원래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도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직업을 갖기 위해 배워야 할 내용이 있지만 시간과 돈에 여유가 없는 경우도 있고, 신체적인 문제로 도전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도전해보고 싶은 일을 물리적인 조건 때문에 시도해보지 못하는 상황은 매우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우리가 꿈꾸는 한 가지 일만이 유일한 길은 아닙니다. 우리는 더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눈에 좋아 보이고 내가 하면 잘할 것 같은 일은 한 가지가 아니라 사실 여러 가지일 수 있습니다. 꼭 한 가지 일만 생각하고 바라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생각하지 못했던 일을 우연한 기회를 통해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일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일을 해야 할 때가 되었을 때 망설임 없이 어떤 일이든 과감하게 도전하는 것입니다. 거기서부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드는 기회가 된다고 믿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생기지 않습니다. 기회는 두드리고 도전하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법입니다. 물론 마음이 당기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할 수는 없습니다. 가능한 한 재미있어 보이는 일을 선택한다면 최소한의 흥미를 갖고 도전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처음 직업을 갖기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입사 지원을 했습니다. 솔직히 대단한 의식을 가지고 그랬던 것은 아니고, 어떻게든 취업을 하고 싶어서 닥치는 대로 지원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운이 좋게 저를 불러주는 곳이 있었고, 감사한 마음으로 그곳에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선택은 이후 커리어 여정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역할 자체로 큰 의미가 있었다기보다는 그곳에서 배운 업무 역량을 바탕으로 이후 커리어 여정을 조금 더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경험은 역량을 만드는 도구입니다. 경험 자체가 대단한 커리어를 만들어주지는 않습니다. 유명한 기업에 다닌다고 해서 영원히 자신이 유명한 인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유명한 역량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회사 밖에서도 인정받는 인재가 된다고 믿습니다. 역량이 생기면 다음 커리어 여정을 주도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산업이나 직무에 관계없이 자신이 도전해보고 싶은 곳을 높은 성공 가능성을 가지고 선택할 수 있습니다.
커리어 여정의 초반은 역량을 쌓기 위한 훈련의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역량을 만들 수 있다면 역할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배우고 싶은 기술이 있는데 어떤 역할로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꼭 직업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인 노력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원하는 역량을 만들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공식적인 업무로 경험한 내용만이 자신의 커리어를 증명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경험한 내용도 얼마든지 역량을 증명하는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증명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무엇을 어떻게 하여 어떤 결과를 만들어봤는지 증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군가는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를 더 중요하게 판단할 수 있고, 다른 누군가는 무엇을 왜 했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일을 하기 위한 기회를 얻을 때 자신과 결이 맞는 곳을 만난다면, 우리의 이전 경험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별로 중요한 조건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전에 한 일을 제대로 증명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래서 돌고 돌아 원점으로, 지금 당장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 가만히 앉아 기회가 찾아오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아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도전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작은 경험이라고 할지라도 그 경험이 다른 기회와 연결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경험을 통해 얻은 역량을 바탕으로 그 다음 도전을 할 수 있고, 반드시 이전보다 더 다양하고 큰 기회가 생긴다고 믿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물리적인 여건으로 선택할 수 없어서 절망스럽습니까? 주저앉지 말고 일어나 걸어갑시다.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말도 안 되게 내가 원했던 일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막혀있거나 돌아가는 것 같아 보이지만, 어쩌면 지금 상황과 내가 가야 하는 길이 꼭 걸어야 하는 여정일 수 있습니다. 절망과 좌절보다 희망과 용기를 만드는 우리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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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6일 오전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