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을 뛰어넘는 힘



이력서에 강점을 어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자신의 이전 경험과 지원하려는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다를 때 더욱 어렵게 느껴집니다. 분명 직무 기술 역량은 거의 100% 부합하는데도, 이전 경험의 성격이 지원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과 달라서 생기는 간극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직무 기술적 적합성을 더욱 강조해야 합니다.

실제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무 역량입니다. 산업이나 도메인 경험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극복이 불가능한 영역은 아닙니다. 물론 산업이나 도메인 지식을 얻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아주 특수한 분야가 아닌 이상 학습을 통해 충분히 습득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직무 역량의 적합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지원하는 포지션에서 요구하는 기술적 역량과 자신의 능력이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둘째, 빠른 학습 능력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학습 능력을 입증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학습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학습 능력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학습 능력이 증명되면, 이전 경험이 없는 산업이나 도메인 지식 부족이 충분히 극복 가능한 과제임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학습한 내용이 지원 조직에서 원하는 직무 기술 중 하나라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중요한 것은 왜 학습이 필요했는지,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했는지, 얼마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학습했는지를 증명하는 것입니다.


최근 부트캠프를 수료하고 1년간 백엔드 개발자로 근무한 후 이직을 고민하는 분과 이력서 개선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분은 대학에서 인문계열을 전공했고, 졸업 후 서비스 운영 분야에서 1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서비스 운영 업무 중 개발 관련 이슈로 회사에 큰 손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목격하고, 직접 해결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겨 개발자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두 번의 부트캠프를 수료하여 마침내 꿈꾸던 개발자가 되었습니다.

복합적인 이유로 회사를 나와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던 중, 서류 합격률이 저조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력서에서 두 가지 아쉬운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1. 이전 근무 기업의 특수한 비즈니스 모델

  2. 대학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전공을 하지 않았다는 점

현실적으로 많은 회사가 컴퓨터공학 전공자를 선호합니다. 채용 공고에 명시하든 그렇지 않든, 컴퓨터공학 전공자에게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충분히 극복 가능한 과제입니다.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지원 기업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얼마나 깊이 있게 학습했는지 증명할 수 있다면 가능한 도전이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식과 기술에 대한 학습과 고민의 깊이입니다. 학교에서 배웠는지, 학원에서 배웠는지는 지식과 기술의 본질이 아닙니다. 본질적으로는 지원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이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자신의 상황에서 필요한 증명이 무엇인지 정확히 진단해야 합니다.


타고난 재능으로 크게 노력하지 않고도 특정 분야를 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면 재능은 부족하지만 그 일을 너무 좋아해서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3자의 시선에서 볼 때, 누가 더 함께 일하면 도움이 될까요?

개인의 선호는 갈릴 수 있지만, 자신의 일을 좋아해서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이 더 많은 사람에게 호감과 존경을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할까요? 이미 충분한 스펙을 가지고 있으니 더 이상 노력하지 않고 현재 능력에 안주하는 것으로 충분할까요? 아니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발전시키는 성실한 도전자가 되어야 할까요?


노력을 이기는 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한 노력으로 만든 습관과 역량은 바위를 뚫고 물을 가르는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 내공을 얻는 날까지 부단히 노력하는 우리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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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8일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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