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시대에 객경(客卿) 제도가 있었다. 다른 나라의 인재를 데려와 국가의 요직에 앉히는 것이다. 심지어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자리에 외국의 인재를 앉히기도 했다. 말하자면, 미국인을 대한민국의 총리에 임명하는 셈인 것이다.
이 객경 제도는 여러 나라가 활용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국가의 존망이 오락가락했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재의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객경제도를 어느 나라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 진나라가 결국 중국의 첫 번째 통일 왕조가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외부인에게 맡긴 ‘역할’이다. 잘해도 그만, 못 해도 그만인 역할을 외부인에게 맡긴 것이 아니다. 권한과 책임이 막강한 역할까지 외부인에게 맡겼다. 권한과 책임이 큰 역할일수록 조직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조직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역할일수록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핵심은 ‘외부인’이 아니다. 내부인 중에서도 능력만 충분하다면 얼마든지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조직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역할일수록, 관계나 그동안의 공적보다 능력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조직 #역할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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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9일 오후 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