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신만의 언어를 갖고 있는 사람이 매력적이다. 그런 사람과의 대화는 예측 불가능하고, 늘 새로운 세계를 엿보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
2. 그가 사용하는 단어, 문장의 구조, 세상을 바라보는 비유 하나하나에 그 사람만의 고유한 색깔이 묻어있기 때문이다.
3. 반면 어떤 사람은 하는 말의 대부분이 타인의 이야기다. 누구를 안다, 만났다, 어제 본 유튜브 영상, 유명인이 했다는 말,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
4. 그의 입을 통해 나오는 것은 내 안에 들어왔던 정보가, 아무런 변화 없이 같은 형태로 다시 나오는 것에 가깝다. 그런 대화는 공허하다. 정보를 얻을 수는 있어도, 그 사람을 만났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5. 진정한 앎이란 받아들인 인풋을 소화해서, 나만의 아웃풋으로 만들어내는 일이다. 음식물을 섭취해 내 몸에 필요한 에너지로 바꾸는 것처럼, 수많은 정보와 경험을 나의 관점과 생각이라는 소화액으로 녹여내야 한다.
6. 그렇게 완전히 분해되고 재조립되어야 비로소 새로운 ‘내 것’이 만들어진다. 타인의 관점과 생각을 그대로 내뱉는 것은 새로운 가치가 되지 못한다. 그것은 복사이고, 전달일 뿐이다.
7. 세상의 모든 새로운 것은 기존에 있던 것들에 ‘나’라는 새로움이 더해질 때 탄생한다. 나의 경험으로 재해석한 지식, 나의 언어로 다시 쓰인 문장만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갖는다.
8. 결국 자신만의 언어를 갖는다는 것은, 세상의 수많은 소리 속에서 기꺼이 길을 잃고, 그 안에서 나만의 목소리를 찾아내는 고독한 여정이다.
9. 그 여정을 통과한 사람의 말에는 힘이 있다. 우리는 그 힘에 끌리고, 그것을 매력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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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9일 오후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