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종종 이야기해오긴 했는데 새정부 들어서고 돌아가는 형세가 예상했던 그대로라 별로 놀랍진 않다. 거기에 맞춰서 미리미리 준비하고 대응도 해왔고. 하지만 최근 예상을 넘어서서 놀랍고 당혹스럽게 만드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안좋은 쪽으로 완전히 반전시켜놓은 변곡점이 소득 주도 성장론이라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경제보다 이데올로기를 우선시하는 것까지도 예상했지만 경제에 안좋은 최악의 악수만 두는 행동을 이렇게까지 빠르게 급격한 속도로 할 지는 상상 밖이었다. 오죽하면 뻔히 과거 말했던 내용이 여기저기 고스란히 남아있음에도 올해 서울 집값이 아작날거라던 부동산 하락론자들조차 자긴 그런 말이 아니었다면서 하나 둘 말을 바꾸기 시작할 정도니 말이다. 정말 혼란하다, 혼란해. 아무튼. 지금 정부가 하는 일이나 경제 상황을 보고 있자면 서둘러서 집팔기는 정말 잘한 것 같다. 마무리까지 얼마 안남은 상황에서 오늘 갑자기 난감한 일이 터져서 한동안 이 일로 정신 없긴 하겠지만 말이다. 바쁠 땐 항상 일이 겹쳐서 온다고 하필 오랜만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데 겹쳤다. 구청 여러번 갔다와야할 듯. 수습 잘해야지.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르게 경제가 안좋아질 것 같다. 몸뚱이 하나만 믿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사람으로서 혼란한 카오스와 급격한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시로 상황을 점검해야만 할 듯 싶다. 일단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의 수입을 점검했다. 노동수입, 투자수입 등 총수입 규모와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살폈다. 보통 연말 즈음에 1년에 한번씩 했는데 말이다. 내 수입의 근간이자 본질인 노동수입이 예상대로 작년 동기간 대비 확연히 줄어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몸으로 느껴졌던 바나 주위 비교군 대비해서는 산업과 시장 축소 대비해서 어느정도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올해 남은 기간인데...


현재 돌아가는 판을 보니 더 미리 보수적으로 준비하고 행동해야할 것 같다. 주위 여기저기서 보이는 신호를 보니 정부돈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나 프로그램들은 작년과 재작년처럼 수개월 지연 입금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듯하다. 곳간이 비어있는데 곳곳에 퍼주고 여전히 퍼준다고 떠들어놓은지라 이것저것 여기저기 일을 벌리고 있으니 제 때 돈을 못받는 경우가 생겨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기업들은 대선 이후 예측가능한 상황 속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 줄 알았다가 사방팔방으로 하도 휘둘리면서 동시에 자꾸 털리니 미래에 대한 준비와 교육이나 컨설팅을 통한 내부 역량 강황에 좀처럼 신경쓰지 못하는 느낌이다. 각 개인 성인들은 소수 부유층을 제외하고는 다수가 가처분소득이 떨어지고 이미 시작된 인플레이션까지 겹쳐서 자신의 성장을 위해 교육에 돈과 시간을 쓸 수 있는 여유가 줄어드는 것 같다.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지금 하고 있는 사업과 일 주위 상황을 보고 있자니 지금 상태와 방법으로는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이 모든게 앞서 말했듯이 한꺼번에 급격히 왔다는 점일거다.


자주 이야기해왔지만 좋은 방향이던 안좋은 방향이던 일정하게 예측가능한 안정적인 상황이 대응하기 가장 좋다. 좋게 생각하면 빠르게 악수를 연이어 두고 있으니 역설적으로 원래 속도보다 빠르게 한 방향으로 안정화될 거라 기대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상황은 위기도 아니고 기회도 아니고 이런 상황에서는 무언가를 공격적으로 해도 문제, 아무것도 안해도 문제인 진퇴양난의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빠르게 밀려나버리게 되고.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지금 내가 할 일은 여기저기 최대한 휩쓸리지 않고 본질적인 경쟁력인 '신뢰자산'을 더 높고 단단히 쌓기 위해 집중하는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게 현명한 선택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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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1일 오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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