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바꾼 건 언제나 '비효율'이었다 >

1. 효율이란 투입된 시간과 노력 대비 얻어낸 결과의 크기를 말한다. 그래서 일에는 늘 효율이라는 잣대가 필요하다.

​2. 최소한의 노력과 시간으로 최대의 결과를 얻어내는 것. 일의 세계에서는 그것이 미덕이다. 일에는 목표가 있고, 그 과정과 결과는 어느 정도 측정이 가능하니까.

​3. 하지만 우리의 삶은 어떨까.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해 얼만큼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까. 그런 기준과 공식이 과연 존재할까.

​4. 우리는 종종 일하는 방식 그대로 삶을 대하려 한다. 최소한의 시간으로 행복해지려 하고, 가장 빠른 길로 성공하려 한다. 하지만 삶은 최적화해야 할 프로젝트가 아니다.

​5.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저녁, 목적 없이 떠난 여행, 아무 이유 없는 대화, 무심코 바라본 노을. 이런 것들에 효율이라는 잣대를 들이댈 수 있을까.

​6. 오히려 삶의 가장 빛나는 순간들은 대부분 비효율적인 시간 속에서 태어난다. 당장의 결과와 상관없이, 그저 좋아서 하는 일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이어가는 과정들.

​7. 세상의 모든 변화도 결국 이런 비효율에서 나왔다. 무식할 만큼 우직하게, 끝까지 버틴 시간들. 눈앞의 결과만 따졌다면 시작조차 못 했을 일들이, 결국 세상을 바꾸었다.

​8. 그 비효율적인 순간들이 쌓여,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단단한 결과를 만들어낸다.

​9. 일은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하지만 삶은 결코 효율적일 수 없다. 효율을 따지는 순간, 우리는 삶의 가장 중요한 것들을 놓치게 될지도 모른다.

​10. 인생의 정답은 가장 빠른 길에 있지 않다. 비효율적인 길 위에서 헤매고 넘어지며, 마침내 다시 일어서는 그 모든 과정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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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5일 오후 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