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수요가 있는 기업에 인재를 추천하는 인재 연결 비즈니스, 즉 헤드헌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서치펌이라고 합니다. 서치펌에서 근무하는 헤드헌터는 크게 두 가지 고용 형태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서치펌에 소속되어 있지만 기본급 없이 프리랜서 형태로 일하는 위촉직이고, 두 번째는 일반적인 근로자처럼 일정한 월급을 받으면서 성과급을 추가로 받는 형태입니다. 서치펌 업계에서는 프리랜서 형태로 근무하는 것이 더 일반적입니다.
헤드헌터의 수익 구조는 매우 명확합니다. 채용 수요 기업에 인재를 추천하고, 추천한 인재가 실제로 채용되면 수수료를 받는 방식입니다. 수수료는 보통 채용된 인재 연봉의 15~20% 수준으로, 연봉이 5000만원인 경우 헤드헌터가 받는 채용 수수료는 1000만원 내외에 달합니다.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기업이 이처럼 큰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헤드헌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일반 채용 공고를 통해 지원하는 후보자보다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인재를 만날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헤드헌터는 혼자 일하지 않습니다. 서치펌에 소속된 동료 헤드헌터들과 팀을 이뤄 협업하며, 채용 포지션에 필요한 인재를 찾아 기업에 추천하는 작업을 함께 수행합니다. 속도와 정확도가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수익은 팀으로 함께 일한 사람들과 분배하며, 기여도에 따라 수익을 가져가는 이 구조는 그 어떤 직장이나 보상 체계보다 합리적입니다. 채용 수요를 가져온 사람과 채용된 인재를 추천한 사람이 채용 수수료를 양분하며, 물론 그 전에 회사와도 수익을 나눠야 합니다. 헤드헌터가 소속된 서치펌이라는 기업이 운영되기 위한 필요 자금은 헤드헌터가 받는 채용 수수료의 일정 부분으로 충당됩니다.
헤드헌터의 역할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채용 수요 기업을 섭외하는 일, 채용 수요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탐색하는 일, 채용 수요 기업과 대상자 간의 소통을 담당하는 일입니다. 헤드헌터 개인의 성향에 따라 더 좋아하고 잘하는 업무에 집중하면 됩니다. 차분히 앉아서 인재를 빠르고 정확하게 탐색하는 것을 잘하는 사람, 여기저기 연락하고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여 요점을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을 잘하는 사람 등 각자의 성향과 강점에 따라 특화된 업무에 집중하는 것이 팀 전체에 도움이 됩니다.
기업이 인재를 영입할 때의 목표는 적합한 인재를 빠르게 영입하는 것입니다. 이는 거의 모든 기업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로, 꼭 필요한 인재를 신속하게 영입하는 것이 채용 업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이 필요해서 채용하는 것이고, 가능한 한 빨리 합류하면 좋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헤드헌팅 서비스의 업무 방향 또한 신속한 인재 탐색을 통해 채용 수요 기업이 원하는 적합한 인재를 추천하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은 헤드헌팅 자원입니다. 하나의 채용 포지션에 몇 명의 헤드헌터가 투입될 것인지, 인재풀 데이터베이스로 어떤 채널을 활용하고 검색에 용이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가 속도를 결정합니다. 반면 정확도는 인재 프로필 정보를 보고 사람이 판단하는 영역입니다. 최근에는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AI 도구만으로는 인재가 가진 복잡한 경험과 역량을 100%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여전히 경험 많은 헤드헌터가 인재 프로필을 보고 채용 수요 기업이 원하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날카로운 감각으로 찾아내야 합니다.
사실 승부는 여기서 결정됩니다. 실력 있는 헤드헌터와 그렇지 못한 사람을 구분하는 기준은 바로 인재 탐색의 정확도에 있습니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경험, 즉 많은 인재 프로필을 검토하고 채용 수요 기업에 추천해보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취업하고 싶은 인재, 인재를 채용하고 싶은 기업, 인재와 기업을 연결하는 헤드헌터 모두에게 중요한 것은 경험입니다. 실제 업무 경험,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경험,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는 경험이 높은 확률로 다음 작업 시 속도와 정확도를 향상시킵니다. 결국 세상의 모든 일이 속도와 정확도라는 효율과 효과를 높여야 살아남는 구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고 적당히 생활하려면 굳이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원한다면, 우리가 맡은 각자의 영역에서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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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0일 오후 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