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가 돈만 벌려고 하면, 결국은 실패합니다.

과거 개인화 기술을 개발하던 때입니다. 고객에게 어떤 ‘서비스‘를 하고자 하는지, 서비스 철학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경제적 가치(구매자, 판매자, 플랫폼 관점)와 편익은 무엇인지, 그래서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 정의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개인화 하면 좋아질거야‘라는 경영진의 막연한 기대가 있었고, 좋아진다라 함은 역시나 ‘매출’이었죠.


서비스 지향점을 위에서 정해주지 않는다면, 우리팀에서라도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그 지향점 또는 가치는 부서마다 다른 관점을 갖고 있을 것이기에 조직간 협의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고, 표면적으로/단기적으로 성공한 것처럼 보이더라도 반쪽짜리 성공이거나 오히려 장기적 악수가 될거라 봤습니다.


지속적으로 실험해가며 그걸 찾아내고자 했고, 여러 부서들의 문을 두드리며 토론을 이끌어내려 노력했습니다. 주변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 ”비즈니스의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이지, 왜 그 가치를 당신들이 정의하냐”

  • ”기술조직은 기술만 개발하면 된다. 너무 큰 얘기는 안했으면 좋겠다“

  • “매출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너무 천천히 가는 것 아니냐”

  • “매출 지표로만 평가하면 되었지, 왜 클릭을 보냐. 결국 매출이 모든 것을 말하는 것 아니냐”

실험과 지표체계에 관심을 갖게된 건, 이 때 부터였습니다. 그 전까지만해도 그저 잘 정리된 체계를 갖춰야 하지 않을까 정도의 느낌이었다면, 그 체계가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온몸으로 체감했었습니다.


AI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서비스’의 본질은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은 AI 키워드가 화려해보이지만, 너무나 당연하게도 결국 그 키워드를 떼어내고 서비스 가치를 증명해내는 기업이 살아남을 겁니다.


”AI 서비스의 목표는 돈을 버는거니까, 답변 토큰을 늘리자”라는 식의 1차원적 사고는 결국 그 서비스를 망하게 합니다. 비즈니스의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면서 그 결과로 돈을 버는 것이죠.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되고 말겁니다.


이런 맥락에서, “AI Product 팀” 이라는 과거 팀명에서 AI 키워드를 떼어내고, 이제는 “User Behavior팀” 에서 데이터 분석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석이 비즈니스를 바꾸는 결과를 만들어내고자 고군분투하고 있구요 (어느새 반년이 되었네요).


——

(결국은 채용 메시지를 ㅎㅎ..)


이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가슴이 뛰는, 시니어 또는 리드급 데이터 분석가 팀동료를 구하고 있습니다 (채용 사이트에서의 포지션 오픈은 9월 말 정도가 될 것 같네요). 지원의사가 명확치 않으시다면 커피챗도 환영입니다. 부담없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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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1일 오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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