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Code Meetup Seoul을 다녀오다

초기 AI 기반 개발 도구가 단순한 코드 자동 완성 기능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복잡한 개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틱(Agentic) AI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가는 주역 중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와 같은 에이전틱 코딩 도구가 있다. 클로드 코드는 개발자의 자연어 명령을 이해하고, 코드베이스를 분석하며, 파일 수정, 테스트 실행, Git 워크플로우 처리 등 일련의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개발자와의 협업을 혁신 중이다.


한국은 전 세계 클로드 사용량에서 3.73% 점유율로 공동 3위를 차지하고 있고, Claude Code Templates 플랫폼의 국가별 다운로드 순위에서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과 활발한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달간 나도 거의 대부분의 코딩 작업에 클로드 코드를 사용하고 있다. 새로운 도구를 발견하면 시도해 보고 있으나 아직은 클로드 코드가 나에게 가장 유용했다.


오늘 Claude Code Meetup Seoul이 강남구 모처에서 열렸다. 관심을 가지고 사용하고 있는 도구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고, 다른 사용자들은 이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참여했다. 총 세 개의 세션은 각각의 주제를 다루면서도, 결국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느꼈다.


첫 번째 세션은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 팀의 Dickson Tsai 님이 열었다. 그는 클로드 코드의 아키텍처를 설명하면서 에이전트 루프(Agent Loop)라는 멘탈 모델을 강조했다. 이는 LLM이 단순 출력 생성에 그치지 않고, 파일 시스템을 탐색 및 수정하며 도구 호출을 통해 결과를 피드백받고 다시 계획을 세우는 순환 구조를 말한다. 여기에 서브 에이전트(Sub-agent), 훅(Hooks), 슬래시 커맨드와 같은 확장 기능이 더해져, 사용자가 원하는 거의 모든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개발자가 원하는 거의 모든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일 것이다. 이는 개발자에게 최대한의 자유도를 부여하지만 동시에 높은 학습 곡선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두 번째 세션은 AITMPL의 Daniel Ávila Arias 님이 진행했다. 그는 복잡한 클로드 코드 설정 과정을 단순화하기 위해 만든 플랫폼 Claude Code Templates를 소개했다. 이 플랫폼은 에이전트, 커맨드, 훅, MCP 등을 사전 구성된 컴포넌트로 패키징하여, 개발자가 일련의 명령어만으로 원하는 환경을 즉시 구성할 수 있게 한다. 이는 복잡성을 숨기고 진입 장벽을 낮춤으로써,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클로드 코드의 강력한 기능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만든걸로 보인다. 다만 이 과정에서 편리함의 이면에 있는 책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에이전틱 AI에게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의도치 않은 보안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세션의 발표자인 Sionic AI의 박진형(Sigrid Jin)님은 현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그의 유머와 유쾌함 덕분에 영어듣기평가로 흐려진 집중력이 다시 살아났다. 모델이 가진 특징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상황에 맞게 유기적으로 연결해 목적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코드 생성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생성된 결과를 검증하고 개선하는 과정에서 여러 모델을 통합하는 사례를 설명했다. 즉, 에이전틱 AI의 기능 설명보다는 에이전틱 AI를 대하는 태도와 철학을 전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AI 구독료는 지금이 가장 저렴하다는 말로, 결국 이 시기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큰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는 점을 말한다고 생각된다.


Claude Code Meetup Seoul에서 발표된 세 개의 세션은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느꼈다. 덕분에 에이전틱 AI를 이용한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새로운 방식이 어떻게 성숙해 가고 있는지를 볼 수 있었다. 또 한편, 이번 서울 밋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클로드 코드의 첫 공식 행사 중 하나라는 점에서 특별한 시간을 누리고 왔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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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20일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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