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들이 스스로 홍보한다! UGC 마케팅 전략

<귀멸의 칼날> 마케팅의 최대 강점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을 장악했다는 점입니다. 무한성처럼 넓은 온라인 공간을 특정 이슈로 장악하기 위해서는 고객,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요. <귀멸의 칼날> 마케팅팀이 아무리 콘텐츠를 다양하게 만든다고 해도 한계가 명확할 것입니다.


우선,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통해 팬들이 SNS 등 온라인상에 업로드할 '거리'들을 적극적으로 제공한 점이 눈에 띄는데요. 일본 개봉에 맞춰 관련 굿즈, 이벤트카, 엘리베이터, 모든 의자를 캐릭터로 꾸민 상영관, 택시, 전광판, 카페 등 동시다발적인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공개했습니다. 특징은 SNS 숏폼으로 올리기 좋은 재료였다는 점이죠.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의 경우, 이번 극장판의 아카자가 앞면에 등장하고 문을 열면 탄지로가 등장하는 식입니다. 엘리베이터가 열리면서 주인공이 보이는 숏폼 영상들이 쏟아진 이유는 이처럼 숏폼에 적합한 아이템들이기 때문이에요.


택시 앱 <S.RIDE>와 협업한 각 캐릭터별 광고 이미지는 돌아다니는 광고판에만 그치지 않고, 각 팬들이 올린 숏폼에서 화제를 창출해 나갔습니다. 8대의 래핑 차량은 일본 개봉 전후에 도쿄의 주요 지역을 돌아다니며 발견 자체의 즐거움을 주었고요.


앞으로의 오프라인 프로모션은 'SNS 콘텐츠로 확산이 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오프라인은 그 자체의 화제성도 중요하지만, 온라인 확산을 위한 도화선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오프라인에서 즐기고 마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최근 팝업스토어들도 SNS에 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를 제공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예요. 오프라인의 화제성을 온라인까지 확산할 수 있다면 마케팅 효과의 규모 자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AI 기술의 발전에 따른 UGC도 쏟아졌어요. 주로 'What if(만약 ~했다면)' 형태처럼 AI를 통해 상상한 것을 영상으로 구현했습니다.


귀멸의 칼날을 실사화한다면? 한국 배우로 캐스팅한다면? 귀멸의 칼날 2세는 어떤 모습일까? 만약 베지터가 무한성에 간다면? 등 덕후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왔죠.


AI에 기반한 마케팅에서 이번 사례는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콘텐츠는 자연스럽게 덕후들에게 좋은 '거리'를 제공하게 되는데요. 팬들은 AI를 갖고 놀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쏟아내고, 이를 통해 스스로 재밌게 노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특히 콘텐츠 자체를 마케팅하고자 한다면 앞으로는 AI 'UGC'가 핵심으로 떠오를 것입니다.


아무리 마케팅 팀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든다고 해도, 온라인 이슈를 장악하기엔 쉽지 않아요. 이때 AI를 통해 누구가 쉽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지금의 상황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귀멸의 칼날은 다양한 팬 페이지가 존재하죠. 특히 인스타그램 (@demon_slayer_official) 계정이 대표적인데요. 오피셜 팬 페이지를 자처하는 이 계정은 데일리 업데이트와 뉴스를 제공합니다. 덕분에 저도 대만과 홍콩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팬들의 반응을 빠르게 알 수 있었어요.


주변에 <파타고니아> 브랜드의 엄청난 팬인 지인이 있는데, 이 분은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이 브랜드를 스스로 설파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브랜드의 팬덤은 스스로 브랜드를 알리는 역할이 돼요. 사랑에 빠지면 막을 수 없습니다. <귀멸의 칼날>은 팬덤을 통해 성장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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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22일 오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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