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한 번에 정부시스템 다 멈췄다…복구 시점은 불투명
동아일보
어젯밤 TV 보다가 속보로 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 소식과 정부 시스템 마비 소식에 할 말을 잃었다. 화재는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든 예상 못한 상황에서 사고는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할 말을 잃게 된 건 저렇게 중요한 시설은 운영하면서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서 데이터를 빽업해놓고 비상시 바로 연결해서 운영하는 시설이 없었다는, 혹은 만약 있다면 무용지물인 상황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보안 뚫려 탈탈 털린 기업들이나 기업 갈구다가 정부도 마찬가지라는 걸 본의아니게 커밍아웃한 정부나 가뜩이나 요즘 국내외 경제와 정치, 사회 상황이 어수선하고 불안한 상황에 더 기름을 붓는 것 같다.
재작년 말부터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아예 뉴스를 보지 않는게 최선이지만, 모든 면에서 구조적인 변화가 한창 이뤄지고 있는 시기에서 밀려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 뉴스를 끊을 수 없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요즘은 내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시계태엽 오렌지' 속에서 교화시킨다는 명목으로 강제로 눈을 뜨게 고정해놓고 영상을 보게 주입당하는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불쾌하다.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50927/132476230/1?fbclid=IwZXh0bgNhZW0CMTEAAR7zzpqBsdF5QaLYsn1OWffmxvOukF4DXRvVcYzAmF0Fn8BbcEAA40LcyDnp_g_aem_ncn8JUYWpYcfMAzt0qsx0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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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27일 오전 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