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 그건 제 잘못이 아니에요!" 혹시 동료나 리더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었던 적 없으신가요? 저는 신입 개발자 시절, 이 말을 하고싶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회사의 이사로 인해 접근 IP가 변경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공공기관 서비스의 방화벽(iptables) 정책을 수정해야 하는 중요한 작업이었죠. 팀장님은 제게 이 업무를 맡기려다, "아냐, 이건 혹시 모르니 내가 직접 할게"라며 다시 가져가셨지만, 이사 후 해당 서버로 접근하자, 접속이 안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팀장님: "이거 왜 아직 수정 안 했어? 내가 시켰잖아!" 억울한 마음에 '팀장님이 하신다고 했잖아요!'라는 말이 나올 뻔 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답했습니다. 나: "죄송합니다. 제가 확인했어야 했는데 놓쳤나봅니다." 그리고 팀장님과 공공기관으로 달려가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며칠 후, 팀장님은 저를 조용히 부르시더니 이야기하셨죠. "그때 미안했다. 내가 한다고 해놓고 깜빡했었는데,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해 줘서 정말 고맙다." 그날 이후, 팀장님이 저를 대하는 태도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일 시키면 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된거에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모든 상황에서 내 탓을 해야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부당한 책임까지 모두 짊어질 필요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하는 것은 '책임의 소재'가 아니라, '눈앞의 문제'입니다. '누가 잘못했는가'를 따지는 데 에너지를 쏟는 것보다는, '어떻게 해결할 것이가'에 집중하는 태도. 그 차이가 동료와 리더의 신뢰를 얻는 빠른 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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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29일 오후 2:43
팀에서 신뢰를 얻는 방법은 또 뭐가 있을까요? 개발자 오픈채팅방에서 이야기해봅시다 :) https://open.kakao.com/o/g1kyqPI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