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 팀원들은 다들 그렇게 생각해요."

"팀장님, 팀원들은 다들 그렇게 생각해요." 혹시 팀장님과의 1on1에서 이런 말을 하고 계시진 않나요? 팀원 한명이 총대 매고 용기있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팀장과 팀원 모두에게 위험한 소통방식입니다. 1on1은 '팀원 대표 vs 팀장', '1 대 다수'의 협상 자리가 아닙니다. '1 대 1'로써 대화하는 이유는, 문제의 본질은 1 대 1에서 드러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새로운 기술 스택 도입'에 대한 불만을 '팀원 모두가 반대해요'라고 전달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 개발자 A의 불만인 '일정 리스크' - 개발자 B의 불만인 '학습 지원의 부족' 만약, 각각의 의견이 제대로 전달되었다면, 일정을 좀 더 늘리고, 학습 지원을 해주는 형태로 새로운 기술 스택 도입이 되었겠지만, 이런 전혀 다른 두 가지의 문제가 하나의 '기술 스택 도입 반대'로 뭉뚱그려지기 시작하면, 결국 어느 쪽의 문제도 제대로 해결되기 어렵고 기술 스택 도입이 취소될 수도 있겠죠? 더 나은 1on1을 위해 팀원과 팀장 모두가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팀원'은 '자신'이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구체적인 경험과 감정이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중요한 단서니까요. 팀의 분위기를 전하고 싶다면, "제가 보기엔..."과 같이 개인적인 관찰이었음을 명확히 해야 하고, 판단 자체는 팀장에게 맡겨야 합니다. '팀장'은 팀원들이 편하게 자신의 이야기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줘야 합니다. "개발자 A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라는 것을 먼저 이야기해주고, "우리 팀은..."이라는 말이 나오면 "개발자 A님은 어떻게 느끼셨어요?"라고 질문을 되돌려주며 지속적으로 대화의 초점을 개인에게 맞춰주세요. 결국 1on1은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곳이 아닙니다.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종합해야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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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일 오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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