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데이터를 삭제할 때, 대비를 하시나요?

중요한 데이터를 삭제할 때, 대비를 하시나요? 비트윈이라는 커플앱의 무료 사용자 사진이 대부분 날아가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기사에 나온 원인은 장기 미사용자 데이터 정리 로직의 오류라고 하더라구요. 이 소식을 접하는 많은 분들은 "백업이나 이중화도 안 해놨나?"라는 말이 바로 튀어나오겠지만, 솔직히 작은 기업에서는 백업은 커녕 DB 암호화도 안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합니다. 저도 데이터가 많아 백업이 어렵고 이중화도 비용 측면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미사용 데이터를 정리해야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그 때 고려했던 부분은, "어떤 일이 있어도 최후의 보루는 있어야겠다"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삭제 대신 별도의 스토리지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짜 삭제를 최대한 미루는 형태로 작업했었죠. 이렇게만 해두더라도, 실수를 깨달았을 때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이 생깁니다. 잠깐 데이터가 안보이는건 단순 장애로 끝나고 금방 사용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겠지만, 사용자들에게 중요한 데이터가 모두 날아가는 상황은 재해로 봐야합니다. 내가 짠 코드가 100% 완벽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테스트가 있고 QA가 있더라도 그건 단지 조금 더 확률을 높여줄 뿐입니다. 항상 뒤를 생각하고,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하는건 필수입니다. 혹시 비슷한 상황에 다른 방법을 사용하신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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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일 오후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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