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첫 Product manager가 해야 할 일
Inyong Suh
[스타트업의 첫 Product manager가 해야 할 일 1️⃣ ] 최근에 이직을 위해 10개 이상의 회사와 연락을 주고 받았고 여러 차례 인터뷰를 진행했었습니다. 그 중에서 총 직원수가 10명이 넘지 않는 스타트업의 첫 PM으로 합류하는 케이스도 있었는데요, 이를 위해 ‘회사의 첫 Product manager로서 내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뭘까?‘에 대해 혼자 고민해보면서 인터넷 검색도 함께 해봤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검색) 결과들을 간단히 요약해보고 제 의견도 덧붙여보려 합니다. (여러 글을 종합하여 정리한 글이다보니 또 제 블로그의 링크를 걸게 되었네요.) 1. 기대 수준을 확인하고 조절하기 (set the expectation) - 우선 왜 PM을 채용하려는지, 나에게 어떤 기대를 거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창업자가) 새로 채용할 PM이 주로 operational/tactical한 일을 하길 바라는지(자기의 비전을 실현시켜 줄 사람을 찾는 경우), 아니면 제품의 비전과 전략적인 부분까지 맡아주길 원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함께 일할 다른 직무의 동료들(stakeholder)이 Product management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고, 내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는지 확인도 필요합니다. 2. 팀원들과 1:1 미팅하기 - 함께 일 할 개발자, 디자이너 등 팀원들과 1:1 미팅을 하면서 개개인의 성향도 파악하고, 그들이 PM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며, 그 동안 제품 개발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확인합니다. - 개발팀 리더나 시니어 개발자에게 제품의 기술적인 부분(아키텍처, 테크 스택 등)에 대해 배우고, 현재의 제약 사항 및 최근 이슈 등에 대한 정보도 얻습니다. 영업 및 마케팅 담당자와도 비슷한 대화가 필요하구요. 3. 해당 산업과 제품에 대해 이해하기 - “푹 쉬면서 산업 전반적인(macro) 부분에 대해 공부해라.” 실제 실무에 들어가게 될 경우 큰 그림에서 상황을 바라보기 쉽지 않습니다. 이에 내가 일하게 될 산업의 전반적인 지식, 기술의 흐름, 전반적인 기회와 제약사항 등을 알아둡시다. - 경쟁사들이 누구이며 경쟁사의 제품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확인하구요. 4. 고객에 대해 이해하기 - 가장 좋은 것은 고객들을 직접 만나서 인터뷰를 하고 얘기를 들어보는 것입니다. 시장에서 우리 제품을 대신할 만한 제품은 무엇인지, 어떤 제품을 선택했는지(+ 왜?), 사용하고 있는 제품의 pain point는 무엇이며, 고객이 (해당 제품군을 통해) 수행하려고 하는 일이 정확히 무엇이고, 수행하는데 있어 (특정 제품을 떠나) 불편한 점은 무엇인지 등. - 블로그, 트위터, 커뮤니티 등에서 사용자들이 우리 제품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확인합니다. 만약 고객의 피드백을 직접 듣는 채널이 있다면 그 피드백 내용들을 확인합니다. 5. 데이터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확인하기 - 회사의 핵심 지표 뿐 아니라 사용자가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사용에 만족하는지 등에 대한 지표를 확인하고, 그 지표들이 제대로 트래킹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관련된 데이터베이스 및 대쉬보드(있다면…) 등에 대한 접근을 요청하고, 이 지표들이 주기적으로 측정이 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6. 제품 직접 사용해보고 리뷰하기 - 내가 담당할 제품을 제대로 사용해보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동료에게 물어보고,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따로 정리해 두었다가 나중에 활용합니다. B2B 제품의 경우 테스트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있으므로 테스트 방법을 동료들을 통해 미리 확인합니다. 사실 회사의 첫 PM이 해야 할 일의 범위는 정말 넓고 많겠지만 위 6가지는 회사에 막 입사했을 때 해야 할 일입니다. PM도 업무를 파악하고 제대로 수행하려면 최소 몇 주 이상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완전히 새로운 제품군/산업을 경험하고 있다면 말이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해서 처음부터 디테일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넓은 시야에서 산업과 사용자와 제품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퍼블리(커리어리) 독자들 중 많은 분들이 스타트업 경험이 있으시죠? 혹시 제가 정리한 내용 외에 추가적인 인사이트가 있으시다면 제게 꼭 (댓글이나 이메일 - 블로그에 주소 있습니다 - 등을 통해)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곧 그 경험을 하게 될 것 같아서요. 🤞 😅
2020년 12월 15일 오후 11:15
조직문화 파악하기요! 보수적인 조직이라 떠미는 조직인지 협력적인 조직인지에 따라 산으로 갈수도 바다로 갈수도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