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 BIZ] 마라톤 2시간 벽 깬 러닝화, 비결은 '탄소 섬유 중창'
조선비즈
좋은 장비가 만능은 아니다. 킵초게가 마라톤 2시간을 돌파한 신발을 미국 본사에 가서 사왔다. 결론적으로 나에겐 맞지 않았다. 반발력이 좋으면 발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철인 3종 경기를 같이 한 내 친구는 100만원 짜리 자전거를 탈 때보다 700만원 짜리 자전거를 탈 때 기록이 나빠졌다. 탄소섬유 자전거를 믿고 훈련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나 이 신발을 신고 잘 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베이퍼플라이는 우선 아시아나 유럽 선수보다 아프리카 선수에게 더 높은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창에 들어간 탄소 섬유판 때문이다. 발가락 관절이 지나치게 꺾이는 것(등쪽 굽힘 현상)을 막아 줌으로써 발가락을 통해 소실되는 에너지를 줄이는 대신, 다른 부위에 무리가 간다. 스포츠 역학 전문가인 게르트-페터 브뤼거만 박사는 "이 때문에 아킬레스건과 종아리 근육에 무리가 더 가기 쉽다"면서 "킵초게 선수 같은 동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은 유전적으로 아킬레스건이 더 길고 굵어 별문제가 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2019년 10월 31일 오전 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