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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재개관한 MoMA. 현대미술의 중추인 동시에 관광 명소인 까닭에, 수많은 셀피족으로 인한 미술감상이 어려운 미술관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보수공사의 핵심은 셀피존이던 커다란 아트리움을 재구성하고, ‘현대미술의 중추’가 되겠다는 본연의 목적을 재정비하는 일이다. 눈에 띄는 것은 ‘동선 설계’. 출입구를 추가해서 관람객 동선이 일률적이지 않도록 했다. 미술을 감상하려는 관람객들과 셀피를 찍으려는 관광객들의 동선을 구분하려는 게 목적. 옆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이 모두가 같은 동선으로 관람을 하는 까닭에 ‘같은 사람에게 같은 방해’를 받게 되고, 미술 감상이 어려워져 관광 상품이 되어버린 것과 대비되는 설계다. 미술관은 시의 관광 효과라는 ‘다수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곳이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미술을 감상하는 ‘소수의 니즈’가 방해받지 않게 해야 한다. 단기적인 인기를 도와주는 ‘대중’ 타겟과, 장기적인 발전을 도와주는 ‘관계자’ 타겟을 모두 충족시키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건축 설계나 프로그램 큐레이션 등 여러 장치가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The New MOMA: Museum of Modern Art reopening after 4-month renovation, expan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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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MOMA: Museum of Modern Art reopening after 4-month renovation, expan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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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7일 오전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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