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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ical Design Guide] 다른 사람에게 해하지 않는 윤리적인 프로덕트를 디자인하기 위한 리소스를 모아둔 사이트입니다. 많은 디지털 프로덕트들이 특정 소수자에게는 접근성이 낮거나 일부를 소외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접근성, AI 편향, LGBTQIA+, 인종 등 다양한 접근으로 윤리적인 디자인에 대한 리소스를 다루고 있어요.

Ethical Design Guide

Ethicaldesign

2021년 3월 3일 오후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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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차마 하지 못한 말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 걸까)>라는 책을 읽었어요. 이 책과 동일한 제목의 관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전시가 있었고, 여기서 관객들이 남긴 통화 내용을 책으로 남긴거더라구요. 전시의 기획이 흥미로웠어요. 전시장에는 여러 대의 전화기가 벨을 울리고 있고, 한쪽에는 공중전화 부스가 놓여 있어요. 벨이 울리는 수화기를 들면 누군가의 목소리가 나오고 날 것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수화기를 들 때마다 다른 이야기가 나와요. 한쪽에 놓인 공중전화 부스는 오롯이 혼자만의 공간이에요. 수화기를 들면 파도 소리가 흘러나오고 사람들은 자신이 하지 못한 말을 남깁니다. 공중전화 옆에는 전화번호부가 놓여있어요. ‘아빠에게 하지 못한 말을 남겨보세요’, ‘꿈에서도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해보세요’, ‘돈 갚으라고 단단히 말해보세요’ 등 여러 도움 문구가 쓰여 있어요. 이렇게 남겨진 부재중 통화는 전시장 전화기를 통해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전달 되며 사람들의 ‘하지 못한 말’들이 서로에게 닿게 돼요. 지금까지 8번의 전시를 했고 총 97,934통의 부재중 통화가 모였고, 전시장 수화기를 통해 약 54만번 누군가에게 전달 되었다고 합니다. 누구나 남들에게 꺼내지 못하고 마음 속에만 남겨둔 이야기들이 있어요. 다시 만나지 못하는 사람에게 하지 못했던 말일 수도 있고,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비밀도 있고, 너무 소중해서 차마 꺼내지 못한 이야기일 수도 있구요. 다른 사람들의 마음 속 깊은 비밀 이야기를 쭉 모아서 읽다 보니 마음에 단단히 세워둔 벽들이 뭉글뭉글 무너지는 느낌이었어요. 사람들이 숨겨온 연약한 마음들을 보니 내가 느끼는 감정들이 안전하게 느껴지고 세상과의 친밀감이 생기더라구요. 솔직해도 된다고, 나약해도 괜찮고, 그런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켜도 괜찮다고 위로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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