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가 아닌 오늘의 호빵] 🥯 호빵 한 뚝배기 하실래예? 작년 겨울, 귀여움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1인용 호빵 찜기를 출시해 무려 2만 개나 완판시킨 삼립호빵 기억하시나요? 따끈따끈 김이 오르는 빵을 조심스레 들고 호호 불어가며 먹던 추억은 사실 어른들에게만 존재할 뿐, 젊은 세대들에게 호빵은 그냥 팥이 든 찐빵입니다. 그러니까 이 1인용 호빵 찜기도 단연 4050 세대에게 먹혔겠죠? 제가 굳이 이렇게 질문을 던진 걸 보면 그렇지 않다! 가 정답이라는 걸 눈치채셨을 텐데요. 호빵 찜기를 사수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닌 사람들은 바로 2030 세대였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한정판을 소비하며 인정 욕구를 충족시키는 그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 삼립호빵이 안정성이 보장되는 기존 소비자층을 뒤로 한 채 MZ 세대를 타깃으로 삼은 이유가 뭘까요? 삼립 브랜딩 디렉터인 조준형 팀장님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답을 찾아볼 수 있는데, 핵심 포인트는 '브랜드 지속성'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재미있는 콘셉트와 참신한 마케팅으로 새로운 소비층을 공략하되, 화제성에만 의존하지 않고 질 좋은 제품을 꾸준히 공급함으로써 롱런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을 위해 일기처럼 과거를 기록해놓은 <호빵책>을 출간한 것도 브랜딩 전략 중 하나입니다. 콘텐츠를 기획하다보면 재미있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며 유행을 쫓아가곤 하는데, 이 인터뷰를 읽으면서 결국 모든 것은 정체성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는 마지막 문장은 다이어리에 꼭 써놔야 할만큼 멋진 말인 것 같아요. 17일 수요일에 삼립호빵 브랜딩 기획과 관련된 온라인 세미나가 열린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여기로 방문해보세요! (https://www.folin.co/seminar/1596)

'2만개 완판' 매출 1100억원···삼립호빵, 1인용 찜기 만든 이유

중앙일보

'2만개 완판' 매출 1100억원···삼립호빵, 1인용 찜기 만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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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2일 오전 4:07

댓글 3

  • 삼립호빵은 50년이나 된 장수브랜드임에도 젊은 이미지가 강한 것 같아요! 제품력도 좋고! 다른 경쟁브랜드가 떠오르지 않네요ㅎㅎ 지현님의 코멘트를 보니 브랜딩을 참 잘 하고 있는 회사인 것 같네요:) 여름에는.. 어떻게 매출을 만들어내는 지 궁금해지네요😂 좋은 글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찾아보니 장마철에는 그래도 꽤 매출이 나온다곤 하는데 그래도 생산량 자체를 아예 줄여버리는 것 같아요! 상품 자체가 계절을 타다보니 그건 마케팅으로도 어떻게 극복할 수 없는 건지🤔 삼립호빵에서도 이런 부분을 많이 고민하고 있겠죠? 생각할 거리를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헉 직접 찾아봐주시다니..! 궁금증을 해결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