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의 축구환상곡] "선수 탓하면 아마추어" 한국 지도자에 노하우 전수한 '저승사자' 레이몬드
Naver
스포츠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들 한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뒷받침한 네덜란드 체력코치 레이몬드 베르하이옌이 한국 축구 지도자들 50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 내용은 ‘축구’를 ‘업무’로 바꾸면 그대로 조직의 리더들에게 통용될 법하다. 뼈때리는 멘트들 몇 가지를 정리. 1️⃣ 끊임없이 최신 지식을 습득하라 "유소년 코치 때는 열심히 하고, 1군 수석 코치가 되도 어느 정도 하지만 감독이 되면 이미 다 알고 있다는 것처럼 행동한다. 99%, 98%, 97% 점점 떨어진다. 전 세계에서 똑같이 발견되는 모습이다.” 2️⃣ 잔소리꾼이 되지 말고 몸으로 가르쳐라 "바닥에 떨어진 종이를 아주 느리게 주워서 느리게 테이블에 두는 행동을 한다면? 내가 천천히 하는 이유는 보여주기 위해서다. 롤 모델 행동을 한 것이다. 난 절대 선수들에게 청소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지시하지 않고 보여준다. 이것을 상황 코칭이라고 한다. 말로 코칭하는 게 아니라 상황을 만들어서 코칭해야 한다." 3️⃣ 심판 탓, 선수 탓 하지 마라 "내가 선수였을 때 이랬다. 5년 전 지도자였을 때 이렇게 우승했다. 이러한 것들은 지식이 아니라 경험이다. 5년 전에 진실이었을 수 있지만, 그가 선수 시절에 맞았을 수 있지만, 그 해에, 그 팀에, 그 상대 팀에 맞았겠지만, 오늘은 맞는 게 아니다. 과거를 말할 때 조심하라. 주관적 경험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조심하라.” 4️⃣ 선수들에게 맞는 전술과 체력을 만들어라 "전술은 서로 일하는 것이다. 의사 결정은 경기 안에서 선수의 개인 통찰력에 해당한다. 경기 상황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다. 전통적 레퍼런스에서 말하는 기술은 전술적 판단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다. 기술 그 자체는 의미가 없다. 전술을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90분 동안 빈번하게, 오래 할 수 있는 '축구 체력'이 있어야 한다.” 5️⃣ 영어 공부하라 "여러분 직업에서 대부분의 지식은 영어로 쓰여 있다. 영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직업에 관련된 지식 대부분에 접근할 수 없다. 이것을 아마추어라고 부른다. 100% 자기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이 최고라면 영어를 배워야 한다고 영어로 말하고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모든 가능한 정보를 받아들여야 한다.”
2019년 12월 17일 오후 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