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냅이 틱톡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
우리나라에서는 굉장히 인기가 많진 않지만, 스냅의 서비스 스냅챗은 미국에서는 13-24세 인구 중 90%가 사용하고 DAU가 300만 명, MAU는 500만 명 이상이라고 해요. 인스타그램이 스냅챗의 코어 기능을 베껴서 인스타그램 스토리즈를 만든 시점부터 다소 주춤했었는데요, 최근 스냅의 동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대표 에반 스피겔이 한 인터뷰를 재미있기 들었습니다.
스냅챗의 핵심 기능은 가까운 사람들과 1:1로 소통하는 것이고, 연령대가 낮은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안전한 환경을 구성하면서도 최근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도입하려고 고민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인터뷰에서 재미있었던 세 가지 포인트를 정리해보았습니다.
1) 크리에이터를 위한 스포트라잇과 팁 기능 도입
스포트라잇은 스냅챗에서 인기 많은 스냅(영상)들을 전체 커뮤니티에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에요. 개별 스냅의 길이나 개인의 흥미에 따라 추천하는 방식 등을 고려하면 틱톡과도 기능적으로 겹치는 면이 있어요. 이전까지는 스냅이 바이럴되면 미칠 부정적인 영향 때문에 우려가 있어서 도입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여러 실험을 통해 충분한 검토 과정을 거쳐 공유될 수 있는 안전한 환경과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해요.
여기에 스냅의 인앱 토큰인 스냅 토큰을 활용해서 인플루언서들에게 선물을 전달할 수 있는 'Gifting' 기능을 새로 도입해서 인플루언서들에게 revenue sharing 외에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려 한다고 합니다. 크리에이터를 끌어오기 위해 직접적으로도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가 더 궁금해지네요.
2) AR로 체험하고 구매하는 쇼핑 서비스
스냅에서는 제품을 AR로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쇼핑 기능을 강화하고 있어요. 클릭 한 번으로 쉽게 체험해보고 결제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강점이라고 하고, 뷰티 섹터가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고 해요.
아마존과 경쟁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의 대표의 코멘트가 재미있었는데요, 아마존은 쇼핑을 위한 플랫폼이라면 스냅에서는 오프라인 몰 돌아보며 친구들과 이야기하듯이 상품을 발견해나가는 엔터테인먼트를 우선으로 하는 플랫폼이 되고 싶다고 해요.
3) 스냅의 스펙타클, 현재는 제한된 크리에이터 대상으로 오픈 중
스냅에서는 AR 기술을 활용한 웨어러블 스마트 글라스인 스펙타클을 업그레이드하여 출시하고 있어요. 현재는 기술 및 제품적인 한계가 있기도 하고, 다양한 것을 시도할 수 있으면서도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대중에게 오픈하는 것은 10년 정도를 보고 있다고 해요.
"스마트폰에 카메라를 탑재해 인터넷과 연결하고 모두가 들고다닐 수 있게 되었던 것이 카메라의 첫 번째 진화였다면, AR로 다양한 콘텐츠가 실제 물리적 세계 위에 덧입혀지는 것이 두 번째 진화가 될 것이다." 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이외에도 페이스북에 대한 생각이나 빅테크로서의 책임감과 같은 내용도 인터뷰 말미에 있었는데요, 한 번쯤 들어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