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임대료 시장화' 추진에 스웨덴 총리 첫 불신임] 핀란드 옆 나라 스웨덴 정치에 큰 파란이 일어났습니다. 의회가 총리를 불신임하기로 가결하면서, 며칠 내로 새 연정 정부를 꾸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스웨덴 역사상 총리가 불신임된 것 처음이라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1. 스웨덴은 사회민주당과 환경당 주도의 중도성향의 연정 정부를 꾸려왔습니다. 지난 총선 이후 무려 4개월이나 줄다리기 협상을 하면서 겨우 끌어모은 소수 연정이었건만… 상황이 더 복잡해졌군요. 2. 발단은 최근 정부가 신축 아파트 임대료 시장화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정치 이념이 극단적으로 나뉘는 좌익당과 극우당이 손을 잡고(!) 정부 불신임을 주도했고, 결국 가결이 되었다네요. 정치 성향이 극과 극으로 나뉘는 쪽이 손을 잡고 정부를 끌어내리다니 참 오묘한 상황입니다. 3. 당장 스웨덴은 일주일 내로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키지 못하면 3개월 이내 새로 총선을 치루어야 합니다. 각 정당별 이해관계가 촘촘하게 얽혀있어 새로운 연정을 꾸리기도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여담. 작년 스웨덴은 (사실상) 집단면역 파문에도 꿋꿋이 버텨왔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부동산 정책이 발목을 잡았군요. 물론 불신임이 가결된 것에는 여러 다른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긴 합니다만… 역시 “부동산”은 만국 공통 강력한 정치 토픽이라는 셈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을 불안하게 지켜보는 핀란드… 여기도 극우당이 점점 세를 불려 나가고 있거든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