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마이웨이?
(빙그레 웃으며) 네. 저는 춤을 잘 못 추는 비기너 클래스 분들에게 영감을 많이 받아요. 잘하려고 눈에 독기 품지 않고 자기 즐거움에 풍덩 빠져 있거든요. 정말 마이웨이죠. '누가 보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은 다 내려놓고 자기 느낌대로 흐느적거리는데, 그 에너지가 정말 사랑스러워요.
Q. 의외군요! 당신은 케이팝 가수들의 칼군무를 가르친 사람으로 유명한데요.
그렇죠. 공연하는 댄서라면 칼군무도 멋지죠. 저도 그 매뉴얼의 수혜자로 팝핀, 로킹을 배웠고요. 외국인들도 "리아의 춤은 군더더기 없고 샤프하다"고 감탄을 합니다. 그런데 춤을 즐기는 건 또 차원이 달라요.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막춤이 행복해 보여요.
Q. 성공은 높이가 아니라 넓이다?
그렇죠. 성공은 높이가 아니라 넓이예요. 성공의 개념이 넓이가 되면 1등 하겠다는 욕심이 없어져요. 예전엔 가장 유명한 안무가, 최고의 안무가가 목표였지만, 지금은 새로운 경험에 목이 말라요. 자꾸만 더 재밌는 일을 하고 싶어져요.
Q. 당신이 쓴 책 <나의 까만 단발머리>에서 보니 출근 전에 혹은 퇴근 후에 잠깐 들러 춤추고 가는 세상을 꿈꾼다고요. 영화 <쉘 위 댄스>가 생각났어요.
제가 원하는 세상이 그거예요. "춤 배우러 오세요" 그러면 다들 "제가요? 입고 갈 옷도 없어요" 막 손사래를 치세요. 스타벅스 갈 때, 편의점 갈 때 뭐 입고 갈까 걱정 안 하시잖아요. 퇴근길에 커피 한 잔, 맥주 한 캔 주문하듯 메뉴판에서 힙합, 소울, EDM을 골라서 한 곡 추고 가는 거예요.
여러분도 집에서 해 보세요. 화장실도 좋아요. 좋아하는 음악 한두 곡 틀어 놓고 마음껏 몸을 흐느적거리는 거예요. 느껴 보세요, 조금씩 차오르는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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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몇번 리아킴을 봤다. 그냥 유튜브를 성공한 댄서라고 생각했는데, 이 인터뷰를 읽고 나서 '정말 멋진 사람이다'라고 느꼈다. "성공은 높이가 아니라 넓이다"라는 말도 멋지고, 인터뷰 내내 춤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서 그저 신기했다. 리아킴이라는 사람 정말 멋지다!
#퍼블리뷰 #11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