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와인에 빠져서 이것저것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 병당 수십만원짜리 와인도 마셔보고 1만원대 와인도 마셔보면서 나만의 스타일을 찾고 있는데 그 과정이 소비자로서 너무나도 행복한 경험이다. 근데 다양한 와인을 마시는 과정에서 정말 너무 마음에 드는 와이너리를 찾았다. 캘리포니아 Lodi에 위치한 Michael Davids Winery라는 곳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쪽으로 1시간 30분 정도 운전하면 있는 인구 6만명의 동네다. $20 정도의 그렇게 비싸지 않은 와인을 만드는데 여러모로 너무 매력적인 와이너리다. 일단 레이블의 일러스트가 흥미롭다. 와이느이 이름도 서커스에서 영감을 받은 'Freakshow(프릭쇼)'라는 이름도 재미있고 쁘띠 베르도와 쁘띠 시라를 블렌딩한 와인의 이름은 쁘띠쁘띠다. 이런 재치있는 레이블링도 의미가 있지만 실제로 맛에서 너무 감명을 받았다. 도대체 이 $20대의 와인에서 나올 수 있는 맛인가 싶을 정도로 말 그대로 너무 '맛있는' 와인이다. 특히 쁘띠쁘띠의 경우 조린 잼과 같은 질감과 맛을 주는데 말그대로 JMT라고 할 수 있다. 이 와인의 가장 좋은 점은 한국 코스트코에서 유통이 되며 Freakshow의 경우 24,000원, 쁘띠쁘띠의 경우 26,000원 정도로 미국과 거의 가격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에서 구할 수 있다. 다음번 고기 모임이 있을 때 한병쯤 사들고가서 마셔보면 좋을만한 와인이고 딱히 싫어할만한 사람이 없을거라 생각한다. 와인을 완벽하게 즐기려면 1시간 정도는 와인을 미리 열어두는 것을 추천한다. 이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을 소비한다는건 소비자로서 너무 설레이는 일이다. 여담이지만 마이클 데이비스 와이너리의 규모는 약 80만평이라고 한다. 그리고 포도를 수확할 때 손으로(hand pick) 딴 포도로만 와인을 만든다고 한다.

Michael David Winery: 7 Deadly Zins, grown up | The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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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4일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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