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압도하는 인공지능의 연산속도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이 결정을 내리는 알고리즘을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큰 공포다.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인공지능의 결정을 믿고 따라야하는지에 대한 문제에 봉착한다. 이 시점에 다다르면 인간은 인공지능을 이해하기를 포기해야할까? 아직 포기하기에 이른 것 같다. 인간을 초월하는 능력이 항상 옳은 결과를 만드는 것도 아니고, 특정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을 이해하는 인간과의 협력이 더 나은 결정을 만들기 때문이다. "2005년 ‘자유형 체스 대회’라는 것이 생겼다. 작은 PC조차 체스에서 인간의 마스터 급 플레이어를 이기게 된 후다. 자유형 체스 대회는 슈퍼컴퓨터가 나오든, 사람 여러 명이 팀으로 나오든 상관없는 대회다. 많은 사람은 슈퍼컴퓨터를 통한 세계 최고 인공지능끼리의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대회의 첫 우승자는, 체스 실력이 조금 우수한 정도였던 청년 두 명이었다. 이들은 노트북 PC를 갖고 나와 상대 슈퍼컴퓨터 인공지능의 전략을 분석하며 체스를 두어 승리했다. 그 후도 우승은 가장 좋은 인공지능이 아니라 체스를 조금 둘 줄 아는 사람이 인공지능을 이해하며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두는 팀으로 거의 다 돌아가고 있다. 이처럼 인공지능 대 인공지능의 대결에서도 결국은 인간의 개입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이준기의 미래를 묻다] 절판 책값 260억원...너무 부지런했던 인공지능의 참사

중앙일보

[이준기의 미래를 묻다] 절판 책값 260억원...너무 부지런했던 인공지능의 참사

2020년 2월 10일 오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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