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블로그 vs 카카오 브런치]
모든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두 플랫폼이죠. 이번에는 양대 두 플랫폼의 대표적 글쓰기 서비스인 네이버 블로그와 카카오 브런치를 데이터 중심으로 살펴본 컨텐츠를 들고 왔습니다.
📌 Summary
❶ 21년 1월과 8월 기준 앱설치수를 살펴봤을때, 동영상 플랫폼인 네이버TV가 4.3% 카카오TV가 13.7% 감소한것에 대비해, 글쓰기 플랫폼인 네이버 블로그는 4.8% 증가 카카오 브런치는 0.4% 감소. 확실히 영상 중심이었던 컨텐츠 시장에서 텍스트 컨텐츠에도 조금씩 봄날이 찾아오고 있는것 같습니다.
❷ 앱 설치자 성별 및 연령: 두 서비스 공통적으로 20~30대가 메인 유저였지만, 10대 및 20대 초반의 유저에게는 네이버 블로그가, 40대 이상에게는 카카오 브런치가 좀 더 강세를 보인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❸ 중복설치 앱: 네이버 블로그 앱 설치자는 카메라 어플(SNOW, 소다)의 중복 설치비율이 높았지만, 카카오 브런치는 전문 서적 어플(밀리의 서재, 리디북스, 윌라)의 중복 설치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Editor's comment
글쓰기 플랫폼이라는 공통점에도 데이터 비교해봤을때 각 요소들에서 이런 차이점이 나타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두 플랫폼의 서비스 지향점에서 기인하다고 볼 수 있을텐데요. 네이버 블로그는 원한다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고 포스팅을 게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좀더 일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쉽고 편하고 자유롭게 기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카카오 브런치는 운영진의 승인을 거친 유저들만이 '작가' 타이틀을 얻어 컨텐츠를 외부로 공유할 수 있게 되어있어 좀 더 관심있는 분야의 심층적인(?) 컨텐츠들이 올라온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흥미로웠던 사실은 이러한 두 서비스의 지향점이 (의도한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카카오와 네이버 비즈니스 색깔을 그대로 닮아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신규 사업을 추진할때 전문성 있는 특정 기업들을 인수하거나 직접 진출해 폐쇄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추진하는 카카오, 그리고 이와 반대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지분교환, 투자, 제휴를 통해 개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네이버. 묘하게 두 글쓰기 플랫폼의 서비스 방향과 닮아 있지 않나요?! 각 방향성마다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어떤 방향이 무조건적으로 더 낫다고 평가할 수는 없을거에요. 이렇게 같은 듯 다른 두 방향성을 가진 네이버 블로그와 카카오 브런치. 앞으로 두 플랫폼이 각각 어떤 모습으로 생태계를 발전시켜나갈지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