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유튜브 알고리즘이 아니라 지메일 알고리즘이 미국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흥미로운 기사입니다.
16명의 대통령 후보(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와 관련된 이메일 리스트에 가입한 뒤, 4개월 간 5,000개 이상의 이메일을 수신했습니다. 이렇게 도착하는 이메일이 지메일의 3가지 탭 Primary, Social, Promotion 중 어디로 분류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했어요.
지메일이 개인에 대한 어떤 사전 정보를 얻지 못하게 하기 위해 새로운 전화번호와 익명 브라우저 ‘Tor’를 사용해서 지메일에 가입했습니다. 개인화 가능성을 차단하고, 알고리즘의 영향만 분석하기 위해서입니다.
민주당 후보 피트 부티지지가 보낸 43통의 메일 중 63%가 Primary 탭에 도달했습니다. 가장 높은 수치네요. 역시 민주당 후보 앤드루 양이 보낸 메일 69통 중 47%가 Primary 탭에 도달했지만 49%는 스팸함으로 빠져버렸네요. 민주당 후보 마이클 블룸버그가 보낸 메일 중 스팸 필터링된 것은 없지만 총 6통밖에 보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절반이 Promotion 탭에 도달했고, 40%는 스팸으로 필터링됐습니다.
그런데 선거 캠프 책임자들은 이메일 중 많은 수가 Promotion 탭으로 이동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해요.
미국 선거에서는 이메일 마케팅이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스티비에서도 지난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캠프의 이메일을 분석한 적이 있습니다. https://blog.stibee.com/%ED%9E%90%EB%9F%AC%EB%A6%AC-%EC%BA%A0%ED%94%84-%EC%9D%B4%EB%A9%94%EC%9D%BC%EC%9D%98-3%EA%B0%80%EC%A7%80-%EC%86%8D%EC%9E%84%EC%88%98-ccf90e0cd350
한국에서도 이번 총선을 맞아 선거운동에 이메일을 활용하는 사례가 심심치않게 보이고 있어요. 그러나 후원금 모금에 이메일을 적극 활용하는 미국과 환경이 달라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다음 대선에서는 좀 달라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