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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100명이라면 세상도 100개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들 각자의 삶, 관점, 배움, 목표와 시각이 다르니까요. 그러니 누가 누구의 앎을 판단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것은 과연 참일까요? 나를 화나게 했던 그의 말은 정말 무식 혹은 거짓이었을까요?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전희경 씨는 이렇게 씁니다. "우리는 보는 대로 믿기보다, 믿는 대로 본다. 관찰의 이론의존성을 주장한 과학철학자들과 수많은 페미니스트 인식론자가 논해온 주제다. 나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뉴스를 믿지 않고, 아버지는 <한겨레> 기사를 믿지 않는다. 그뿐인가. 요즘은 무엇을 믿을지 생각할 시간마저 절약해주는 편리한 시대여서, 우리 대부분이 구글이나 페이스북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것을 통해 세상을 이해한다. 현실은 하나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뭘 알고 모르는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다시 한 번 말하고 싶습니다. "현실은 하나인 적이 없었다." 매일매일 삼엄하게 이어지는 일상입니다. 역시, 사람이 100명이라면 100개의 일상이 있는 것이겠지요. 저는 태연하고자, 오늘은 요가 스튜디오에 갔습니다. 상쾌하게 수련하고 나왔더니 어제보다 조금 더 일상 같았습니다. 앎과 모름 사이, 여러분의 평화는 어디에 있습니까?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모르는 것은 언제까지 외면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것도 확신할 수는 없고 모르는 일만 점점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만, 이런 말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미디어가, 기자가 쓴 기사 하나가, 누군가가 만든 뉴스가 저와 여러분의 앎을 방해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그것만큼은 치열하게 지켜냈으면 합니다. 이렇게 삼엄한 시대, 그렇게 엄정한 태도야말로 우리의 힘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물정'의 세계관

한겨레21

'세상물정'의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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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4일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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