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뷰d+80 기획자라는 직무는 어려우면서 재미있는 것 같아요. 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을 문서로 표현하고, 누군가를 설득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그렇습니다. 흔히 창작의 고통이라고 표현하는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는 기획을 해야하는 모든 사람이 겪는 과정일 것입니다. 오늘은 퍼블리에서 기획자가 좋은 기획을 할 수 있는 생활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 좋은 기획은 좋은 습관에서 나옵니다 저자 최장순 사실 기획은 그리 거창한 게 아니다. 쉽게 말하면, '어떻게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곧 기획이다. 기획은 '어떻게 하면'이라는 방법의 차원과 '하면'이라는 실행의 차원, 그리고 '되지?'라는 효과의 차원을 동시에 담은 것이다. 즉, 원하는 결과를 먼저 정하고, 그것이 효과로서 나타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기획이다. 좀 더 있어 보이게 표현하면 기획이란 특정 대상에 대해, 특정한 목적을 정하고, 그 목적을 달성하는 데 가장 적합한 행동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기획은 관찰에서 출발한다. 이때, 관찰은 나를 향하는 '구심적 관찰'과 내외부 환경에 대한 '원심적 관찰'로 나뉜다. 관찰의 방향이 어느 한 쪽에 치우치면 페르소나의 발달뿐 아니라, 기획력까지도 안정적으로 구축되지 않는다. 따라서 '관찰의 균형점'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기획과 관련된 작은 대화라도 빠짐없이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정리를 하려면 일단 정리할 대상, 즉 '기록물'이 있어야 한다. 기록하는 습관도 갖추지 못했는데 정리를 잘할 리 만무하다. 내가 추천하는 습관은 대화 중간에 메모하는 습관이다. 이렇게 하면 상대가 말하는 핵심도 명확히 정리할 수 있고, 대화가 끝났을 때 요약이나 회의록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작성할 수 있다. 머릿속에서 이미 상대방의 말이 구조화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상대의 말을 기록할 때 중요하거나 특이한 말이라고 판단되면 그 말을 할 때의 표정이나 상태를 함께 적는다. 대화는 말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언어적 요소'뿐만 아니라 표정, 시선, 억양 등의 '준언어적 요소'로 이뤄진다. 상대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려면 두 가지 기호체계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책은 종류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읽어야 한다. 나는 다독가도 아니고, 읽는 속도도 그렇게 빠르지 않다. 다만, 특정 분야의 바이블을 오래 정독하는 편이다. 정독은 자세한 부분까지 주의 깊게 보면서 깊이 생각하며 읽는 방법이다. 정독할 만한 책이 아니라면, 동시에 여러 권을 병독한다. 관련성 높은 책들을 같이 읽으면 유사한 내용에 대한 다른 해석을 볼 수 있어서 이해에 도움이 된다. 반대로 관련성 없는 책들을 함께 보면 오히려 두 영역 사이의 새로운 관련성을 만들 수 있다. 프로젝트 규모나 범위, 정보 접근성에 따라 스터디할 수 있는 영역은 달라지지만 제대로 분석하려면 이 정도는 기본이다. 한 마디로 기자처럼 일하면 훌륭한 기획자가 될 수 있다. 집행된 모든 광고에는 저마다의 논리와 탄생 배경이 있는 셈이다. 그래서 광고에는 추론할 거리가 많다. 이제부터 내부 기업 관점, 경쟁 관점, 고객 관점에서 광고를 추론해보기 바란다. 그리고 기획자라면 그 광고를 어떻게 설득했는지 상상해보는 것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1년 9월 28일 오후 11:1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