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과 케이팝, 우리 같이 갈 수 없을까? ♻️
마지막으로 가요 음반 구매한 게 언제인가요! 음원 시장이 완전히 자리잡으며 이제 음반 살 일이 줄어 들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외 K-POP 팬들에게 음반은 단순히 고음질의 음원을 듣기 위해 구매하는 상품이 아니죠. 화보 포토북이 기본으로 수록되어 있고 포토카드, 스티커, 포스터 등 차별화된 굿즈까지 동봉하여 마치 선물세트처럼 제작된 느낌이 듭니다. 음반은 보통 릴리즈 첫 주에 음악방송이나 음반 차트 랭킹을 목표로 대량 구매가 이루어지고, 활동 기간 내 진행되는 특정 팬사인회에 추첨 기회를 얻기 위해 구매하기도 합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우리가 하는 건 '사재기'가 아니라 '사재끼기'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입니다.
인용한 기사에서는 이렇게 대량 소비되는 실물 음반과 환경 문제를 언급합니다.
"문제는 실물 음반 구성품의 재활용이 어렵다는 데 있다. 투명 폴리염화비닐(PVC)로 포장한 음반은 환경에 해롭다. PVC는 불에 타면 염화수소가스가 나오고, 부식성이 강해 재활용도 어렵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PVC를 ‘나쁜 플라스틱’으로 꼽는 이유다. CD는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가정에서는 분리배출 시 일반쓰레기로 간주돼 버려진다. 음반 포토북과 포토카드에 쓰는 코팅 종이는 코팅 비닐과 종이를 떼내서 버려야 한다. 하지만 분리 과정이 번거로워 일반 폐지로 분류해 통째로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재활용을 할 수 없다."
팬덤의 충성도로 음반판매량을 올리는 K-POP 엔터사들에게서 친환경 담론이 나오는 날이 올까요? 과연 누가 먼저 재활용 가능한 음반을 만들어 낼 지, 시대를 반영한 피드백이 기다려집니다.
저도 사실 얼마 전 제가 좋아하는 샤이니 key의 앨범을 몇 장 사재꼈는데요(?),
고퀄리티의 포토북이 너무 아까워서 낱장으로 찢어 새로운 꼴라주 작품을 만들어보기도 했답니다. 재활용은 안 되지만 나름 업사이클링을 시도해 봤다고나 할까요.
인스타그램에 올려두었으니 구경해 보세요! 👉 https://www.instagram.com/p/CU1r8VjJqZ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