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자 구옥희, 박세리의 맨발...200승 일군 33년 드라마
중앙일보
1등을 하려면 하나의 기업이 아닌 전체의 산업이 성장해야 한다. 한국 여자골프의 성장을 보면 산업 전체의 성장을 보는 것 같다.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정복이 본격화한 건 1998년. 박세리는 그해 5월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7월 US여자오픈도 제패했다. 특히 US여자오픈 연장전 18번 홀에서 양말을 벗고 연못에 들어가 샷한 장면은 지금도 회자하는 ‘명장면’이다. 박세리는 그 해에만 4승을 달성하며 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첫 LPGA 투어 개인 타이틀이었다. 미국 진출 1세대의 배턴은 신지애, 박인비가 이어받았다. 언니들을 보며 자란 신지애, 박인비는 짧은 기간에 LPGA 투어 정상급이 됐다. 박인비는 21승으로 박세리 다음으로 많이 우승했다. 통산 상금은 박인비가 1783만9030 달러(약 210억원)로 박세리(1258만3713 달러·147억원)보다 많다. “주니어 시절 정말 ‘이렇게 연습하다가 죽겠다’ 싶을 때도 있었지만 계속 발전하려면 주니어 때 마음을 갖고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1년 10월 25일 오전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