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토론은 자유지만, 유출이 자유라고는 안했다... 문 잠그는 실리콘밸리
Naver
페이스북의 내부고발 이슈로 인해 다시 한 번 주목 받고 있는 실리콘벨리 회사들의 조직문화 기존에는 투명성과 활발한 의견 공유를 기조로 삼던 회사들이 내부 정보 유출로 인해 이를 바꾸려고 한다는 것 페이스북, 구글, 넷플릭스는 개방-> 폐쇄로, 애플은 원래부터 비밀스러운 조직이었고 앞으로도 이를 강화하려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네이버, 카카오의 내부 이슈가 블라인드를 통해 공론화되면서 이에 대한 대비를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ESG의 S와 G에 대한 평가 지표로 블라인드와 같은 서비스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아직도 조직 문화를 S와 G 어느 카테고리에서 평가할 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기업 내부 문화가 기업을 평가하는 데 있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고, 이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가 중요해질 것은 명백하기 때문이다. 민감한 특허, 개발, 사업 전략에 대한 내용을 제외한 이슈에 대해서, 직원들이 억압에 얼마나 순응할 지 가 관건이다. 기존의 수직적인 구조를 가진 제조업 등에 속한 기업이라면 몰라도, IT기업의 구성원들이 이러한 이슈에 대해서 쉽게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모두 노동 시장에서 인력의 수요보다 공급 적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생각하고(특히 개발자의 경우), 이러한 미스매치는 앞으로도 쉽게 개선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데.... 가장 좋은 방안은 내부에서 구성원들 간의 합의 하에 공개해도 되는 정보와 공개하면 안되는 정보를 판단하는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이고, 무난한 방안은 임원과 기업이 일방적으로 기준을 정하고 이를 적용하는 것이다. 가장 나쁜 방안은 인사팀과 임원들이 고의적으로 내부 구성원들 간의 반목을 유발하고 서로가 정보를 유출하는 지 감시하게 하는 것인데.... 설마 이런 실책을 저지를까 싶기는 하지만, 혹시 최악의 방안이 끌리는 분들에게는 '테라노스'의 사례를 살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2021년 11월 6일 오전 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