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쓰는) CEO 일지 2016년 가을부터 꾸준히 도움을 받는 상담 선생님이 있다. 이 선생님이 나에게 준 도움 중 하나는, 나를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나는 나를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가.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도, 그래서 나를 가장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 사람도 나다. 나를 보호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의 에너지를 아끼고 충전시키는 환경을 만들라는 것, 그것이 회사를 위하는 길이라는 것이 내가 배운 큰 깨우침이었다. 메르켈은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대중을 신경쓰지 않고 내가 기뻐할수도 슬퍼할수도 있는 공간을 만들라고. 그 공간이 나를 보호하는 장치였을 것이다. 내게도 그런 몇개의 공간들과 소수의 사람들도 있다. 어디에서 내가 충전되는지 알고 있다면, 무엇이든 해 볼 수 있다. 깨지고 방전되도 다시 돌아갈 곳을 알고만 있다면. 사진은 <메르켈 리더십> 책에 나오는 내용이라 한다.
2021년 11월 24일 오후 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