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트먼트 : 디자인하지 않는 디자이너, 버려진 물건을 되살리다
LongBlack
✅ 디앤디파트먼트를 만든 나가오카 겐메이의 말들 1️⃣ “어느 날 문득 플라스틱 상자가 변색된 것을 보고 번뜩 깨닫는다. 상자는 석유로 만들어졌지만, 사람이 사용하는 동안에 사람밖에 만들어낼 수 없는 바랜 색감과 질감으로 변해간다. 낡은 물건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풍요로움이 좋다.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아름다워지지 못하는 물건은 시시하다. 세월의 흔적을 통해 미묘한 시대 변천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2️⃣ “디앤디에서 판매하는 물건은 다른 곳에서도 살 수 있는 것들입니다. 특별히 디앤디에서만 파는 물건은 없습니다. 이런 원칙을 고수하는 데에는 작은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파는가’라는 궁극적인 질문에 대해,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제작자의 생각을 전하는 것’이라는 답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3️⃣ “나는 생활용품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올바른 디자인이란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디자이너로서 단순히 좋은 모양만을 따지고 고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라도 납득할 수 있는 물건’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게 됐고, 그러다가 도달한 곳이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증명된 물건’입니다. 이게 바로 올바른 상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4️⃣ “물건에 계속 매달리면 행복해질까. 아니다. 물건을 계속 손에 쥐고 있어도 끝에 행복 따위가 기다리고 있지 않다. 물건에 계속 매달리면 인생에 깊이가 생긴다고 믿고 싶겠지만, 인생은 물건 따위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버려질 물건에 가치를 찾아주고 스토리를 입혀주는 일. 디자인을 하지 않고도 디자인을 할 수 있는 방법.
2021년 12월 3일 오전 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