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이다."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은 “알고리즘이 중립적이라는 건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우리는 길들었다. 내비게이션 없이 우리는 아무 곳도 못 가는 상황이 됐다. 내비게이션 경로 안내에 협찬이 들어가서 음식점, 주유소와 같은 정보는 돈을 많이 낸 쪽이 빈번하게 언급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모른다. 유튜브도 마찬가지다. 자동 재생 기능을 켜놓고 살며 다음 영상, 또 다음 영상을 이어간다. 유튜브 입장에선 이용자 편의를 고려한 시스템이고, 저도 편안함을 느낀다. 문제는 편안함에 시간을 뺏기면서 생각할 시간이 없어진다는 점이다.” 그간 포털을 지적했던 이유는 ‘알고리즘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알고리즘으로 하니 문제 없다’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전부터 포털이 알고리즘 한계를 인정하기를 원했다. 한계를 인정해야 이후 어떻게 할지 논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용자는 알고리즘 기업에 무엇을 요구해야 할까? “나는 유튜브의 추천 기능과 자동 재생 기능을 끄고 있다. 이용자들도 자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설정 기능이 없다면 만들어야 한다고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 맞춤형을 거부할 권한을 요구해야 한다. 넷플릭스는 전체 영상 목록을 확인할 수 없다. 무조건 추천에 따르는 대신 우리가 요금을 내는데 전체 목록을 알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알고리즘이 우릴 길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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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9일 오전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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