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는 이유> 1. 우주 탐사, 생명 연장, 인공지능, 로봇 과학 등 구글은 지난 몇 년간 대담한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2. 구글에서 문샷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애스트로 텔러'는 이렇게 말한다. “(남들이 충분히) 올라갈만한 더 좋은 언덕을 찾는 것은 저희 팀의 업무가 아닙니다. 그리고 사람들한테 (한 번도 올라본 적이 없는) 새로운 산을 찾으라고 하면서 안전하게 가라고 하는 건 멍청한 짓입니다" 3. “문샷은 원래 위험 부담이 있는 겁니다. 어려운 과제에 도전할 생각이면 심각한 위험 정도는 수용할 작정을 해야 합니다” 4. 이 말들을 결코 우습게 넘겨선 안 된다. 구글의 문샷 프로젝트의 특징은 ‘목표의 크기'다. 구글이 문샷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순수한 공상과학과 대단한 프로젝트 사이의 중간에 위치해있다. 10%의 이득이 아니라, 10배의 개선을 노리는 것이다. 성과로 따지면, 1000%의 실적 말이다. 5. 10배의 개선이라고 하면 엄청난 목표이긴 하지만, 에스트로 텔러는 그런 목표를 세우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흔히 10배 더 큰 목표는 10배 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목표를 더 크게 잡는 편이 말 그대로 더 쉬울 때가 있습니다. 왜냐고요?” 6. “(그저) 10%를 개선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처음부터 현 상태를 지키려 들게 됩니다. 그러면서 조금만 더 잘해보려고 애쓰죠. 현 상태에서 출발해 기존의 가정과 툴, 기술, 프로세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약간만 더 개선하려고 한다는 겁니다” 7. “하지만 문샷 사고를 하면, 10배를 개선하겠다고 생각하면, 기존의 가정을 그대로 유지할 방법은 없어집니다. 기존의 법칙 따위는 다 집어던져야 하죠. (10배의 변화를 만들려면) 관점 자체를 바꿔서, 똑똑함이나 자원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용기와 창의성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8. (애스트로 텔러의 말처럼) 이런 관점의 변화가 (혁신의) 핵심 열쇠다. 관점을 바꾸면, 위험을 감수하게 되고 창의성이 높아진다. 9. 물론 더 큰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해서 성공이 저절로 보장되는 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실한 위험 완화 전략 역시 중요하다. 10. 구글은 이런 위험 완화 전략으로 매우 지독한 피드백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 에스토로 텔러의 말을 들어보자. “저희는 많은 것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계속하는 것은 많지 않죠. 단계는 각기 달라도 대부분의 프로세스는 결국 중단됩니다. 다음 단계까지 갈 수 있는 프로젝트는 극소수입니다" 11. 실제로 중단되거나 데이터로 남는 것이 문샷 프로젝트의 운명이다. 구글에서는 모든 프로젝트가 측정 가능하고 실험 가능해야 한다. 진척 정도를 판단할 수 없는 프로젝트는 아예 처음부터 시작도 하지 않는다. 12. 그리고 시작했다면 꼬박꼬박 진척 정도를 평가한다. 그러면 프로젝트는 도중에 끝나기도 하고, 다른 쪽으로 흡수되기도 하고, 때로는 보류되기도 한다. 13. 다시 말해, 구글의 문샷 프로젝트는 10배라는 목표를 내세워 더 큰 위험을 감수하게 하는 동시에, 실험적 생태계 내에서 그 목표를 서로 경쟁시켜 위험을 완화한다. - 피터 디아만디스 외, <볼드> 중
2021년 12월 22일 오전 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