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에 대한 혼선,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 1/ COO(Chief Operating Officer)의 역할은 모호하다. COO라는 포지션이 존재하지 않는 회사가 많으며, 있더라도 역할이 상이하고, 업무 역할 정의서도 존재하지 않는다. 2/ COO의 역할이 모호한 이유는 CEO와의 관계에서 정의되기 때문이다. 주로 6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 1) 실행 전문가 (The executor): 일상적 실행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 2) 변화 관리자 (The change agent): 턴어라운드, 대규모 구조조정 또는 빠른 확장을 위해 주로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하여 빠르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한다. — 3) 멘토: 젋고 경험이 부족한 CEO를 보완하기 위해 경험있는 인재를 COO 역할로 배정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주로 필요한 역할이다. — 4) 파트너: CEO의 경험을 보완하기 위한 파트너 역할을 수행한다. 단순 코칭부터 특정 프로젝트를 맡아서 수행하기도 한다. — 5) CEO 승계 후보자: 차기 CEO 후보를 미리 준비시키고 훈련시키기 위해 COO 포지션을 두는 경우가 많다. — 6) MVP: 상급 임원이 경쟁사로 이직하는 것을 막기 위해, COO 포지션을 신설하는 경우도 있다. 승진 개념으로 COO를 부여한다. 3/ 위 6가지의 서로 다른 역할은 몇 가지 시사점을 내포한다. — 1) 왜 COO 역할을 명쾌하기 설명하기 어렵고, 과학적 방법으로 분석하기 어려운지 보여준다. COO 역할은 CEO와의 역할 속에서 맥락적으로 정의된다. — 2) 왜 COO 포지션이 축소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COO라는 이름의 포지션이 표면적으로 줄어들고 있을 뿐, 위에서 언급한 6가지 이유는 다른 포지션으로 채워지고 있다. — 3) '뛰어난 COO'를 설명하기 위한 표준적 방법이 없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채용 시 어떤 역량을 가진 후보자를 선택해야 하는지 정의하기 어렵다. 4/ 결국, 성공적인 COO의 역할은 CEO와의 관계와 맥락 속에서 정립된다. 둘의 관계는 권력의 정점에서 아슬아슬한 균형점을 찾는 것과 유사하다. 이 균형이 깨지게 되면 경쟁심리, 경직성, 과잉 통제, 오해나 의심이 조직 내 퍼질 위험이 있다. 균형을 위해서 CEO는 COO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존재가 아니라, 같은 비전 하에 핵심적인 업무를 실행 완료하는데 있음을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 반대로 COO는 CEO가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불필요한 장애물을 제거해주고, 본인의 커리어 발전을 도와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5/ COO가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4가지 필수 요건이 존재한다. — 1) CEO에 대한 신뢰: COO는 다른 임원들에게 일종의 거울 역할을 한다. 따라서 CEO의 전략적 리더십을 신뢰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직이 일관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길을 안내해야 한다. — 2) 자존심 내려놓기: COO는 다른 임원들을 이끌어 성과를 내는 자리이다. 특정 업무를 앞단에서 맡아 수행하게 되면 성과를 바로 평가받을 수 있다. 하지만 COO는 실무 임원들을 설득하고 코칭하며 업무를 수행해야 하며, 따라서 성과가 나오더라도 실무 임원 뒤에서 축하를 해주어야 할 수도 있다. — 3) 실행력: CEO가 전략에 집중한다면, COO는 그 전략을 실행하는 역할이다. COO가 실행을 한다는 전제 하에 CEO는 보다 장기적이고 중요한 큰 그림에 집중할 수 있다. — 4) 코칭과 조율 역량: 실무 임원은 전투에 임한 장군과 같은 역할이다. COO는 일상 업무에서 한발짝 떨어져 비지니스를 이끄는 이들을 코칭하고 때로는 가르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6/ 한편, CEO도 COO가 성공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 1) 소통: CEO는 본인이 생각하는 전략에 대해 명확하게 COO에게 전달해주어야 한다. 매주 특정한 시간에 만나 CEO와 COO간 소통을 통해 회사 성과를 어떻게 끌어올릴지, 이슈를 어떻게 해결할지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 2) 명확한 의사결정 권리: CEO는 COO에게 어느정도의 의사결정 권리를 위임할 수 있어야 한다. 둘간의 역량이 많이 겹칠수록 COO는 CEO가 마이크로 매니징을 한다고 느낄수도 있다. 둘 간의 권한위임의 정도는 초반에 많은 대화를 통해 최대한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 — 3) CEO와의 백도어 차단: COO가 존재한다는 것은 CEO와 실무임원간 하나의 층이 더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직접 CEO와 대면했다 하더라도, COO는 실무 임원들이 직접 CEO에게 보고하는 대신 그 중간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CEO가 직접 문제 해결을 즐기는 유형이라면 더더욱 COO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이 경우, COO는 최대한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고 언로가 차단되지 않되 조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4) COO 성과 조명: COO는 CEO가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이다. 그러다보면 성과가 높게 나왔음에도 빛을 못받는 경우가 존재한다. CEO는 의도적으로 COO를 이사회 멤버 앞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7/ 어떤 직책으로 불리우든 COO의 역할은 확대되고 있다. a) 오늘날 CEO의 역할은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어, 누군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b) 최근 기업들은 의도적으로 승계를 준비하며, COO의 역할은 그 잠재 승계 후보자를 시험하기에 적합하다. c) 임원들의 이직이 잦아지면서, 능력 있는 임원을 붙잡아둘 수 있는 방법이 중요하며, COO는 그 방법중 하나이다. COO 타이틀은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Nathan Bennett & Stephen A. Miles, "Second in Command: The Misunderstood Role of the Chief Operating Officer", Harvard Business Review (May 2006)>ㅐ

Second in Command: The Misunderstood Role of the Chief Operating Officer

Harvard Business Review

Second in Command: The Misunderstood Role of the Chief Operating Officer

2022년 1월 16일 오전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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