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 합류 2주간의 소고'라 적고, 퍼블리 필독 도서 중 하나인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 후기라 읽는 첫 글을 작성 해봅니다. -강점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영역들- "다른 사람들에게는 다분히 어려운 일로 치부되지만, 나로서는 상대적으로 쉽게 할 수 있는 일로 보이는 것들은 무엇인가?" 퍼블리에서 2주간의 시간 속에서 나는 벌써부터 많은 것을 새로이 얻었다. 상대의 강점에 대해서 아낌없는 지원과 적극적인 지지! 결국 일 하는 맛이 나고 더 열심히 하려는 욕구가 생기는 등 시너지 효과를 보이는 것 같다. 이러한 문화는 사실 처음 겪어보는 중이다. 지금까지는 각 기업의 여러 구조적인 맹점으로 인해 실제로 많은 다툼과 경쟁이 오갔던 지난 기억들로 하여금 ‘보이지 않는 경쟁자’ = ’동료’ 라는 공식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었지만, 퍼블리에 와서 ‘보이지 않는 경쟁자’ = ’나의 한계’ 로 치환 되어가는 시간을 겪고 있다.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소들- "어떤 결정이 ‘작업 단계로 내려와’ 실행되지 않는 한, 그것은 의사결정이 아닌 한낱 좋은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 최근에 느낀 많은 것들을 함축적으로 잘 표현해준 문장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홈 스쿨 커리큘럼을 계획하고 “언제든지 해줄 수 있을테니 다음에, 다음주에…” 차일피일 미루며 결국 실행시키지 못했다. 아이들이 “언제 아빠선생님 놀이 해요?내일 해요?” 라는 질문에도 나의 답변은 시간이 지날 수록 “응, 다음에 하자”, “다음주에 하자” 등, 관성적으로 변했다는 깨달음은 큰 경각심을 일깨워주었으며 동시에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마찬가지로, 내가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기만 하는 것 조차도 실행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현상이 계속된다면 이제는 사춘기를 겪는 소년이 되어버린 아들에게서 “아빠가 나에게 해준게 뭔데요?!” 라는 이야기를 듣고 “너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데…” 라는 도움되지 않는 말을 내뱉으며 더할나위 없이 지난 날을 후회 하는 아빠가 되어버릴 것만 같다는 생각에 두려움도 생겼다. --- 지난 2주간, 아직은 알 수 없는 농도가 아주 짙은 어떤 향을 맡았다고 정리하고 싶다. 앞으로 풀어야 할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향의 색깔은 점점 선명해지겠지. 물론 달콤한 향 뿐만 아니라 쌉싸름한 부분도 있을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것도 대환영이다. 많은 시간이 흐른뒤에 좋았던 향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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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0일 오전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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