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TIME TO BUILD - Andreessen Horowitz
Andreessen Horowitz
마크 안드리센이 오랜만에 에세이를 썼어요.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을 ‘빌드’해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여과없이 드러나는 서구의 비효율에 책임을 묻고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지 썼어요. 먼저 당장 ‘없는 것’(마스크, 우비, ICU 병상, 충분한 긴급구호금 등)을 나열했어요. 그리고 이런 상황의 원인을 헬스케어 제도의 부재, 치솟는 집값, 더 많은 학생들을 위한 의무교육 제도를 일찍 마련하지 못한 문제, 극심한 공장 외주화, 효율적인 교통 시스템 부재를 방치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제 이를 선택하지 말고 각자가 빌드할 수 있는 것을 빌드하자고 강조했어요. 특정한 대상이나 주제가 있는 글은 아니었고 감성적인 글이었습니다. 뼈가 굵은 투자자의 외침에 가까운 글이었달까요. ‘빌드하자’,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표현을 선택했다는 점과 혼자 질문하는 내용이 많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결집력을 모아 팬데믹 상황을 이겨내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진부한 메시지를 담은 이 글이 만약 지금 꼭 필요한 글이라면, 화자가 마크 안드리센이기 때문이겠죠. IT 업계, 투자업계, 스타트업 업계에 과연 영감을 줬을지, 오래 두고 볼 일이겠습니다.
2020년 4월 20일 오전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