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이후의 삶과 경제 * '더 밀크'는 매일경제 출신의 손재권 기자가 실리콘밸리에서 설립한 뉴스 스타트업이다. 실리콘밸리의 소식을 그 어디보다 깊고 빠르게 전달한다. 현재 뉴스레터만 제공하고 있다. 🖐 코로나19가 바꿀 경제적 풍경, 그리고 그 효과를 누리게 될 애플 1. 미 경제회복, '미용실'에 달렸다? : 미용실, 하이텍트 비즈니스 - 미용 인력은 직업군들 중 고객과의 접촉률이 가장 높으면서, 미국 전체 노동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상당히 높습니다. 2. 비행기 중간석이 사라진다 : AA, 에어비앤비, 관광산업 변화 - 대표적 하이텍트 비즈니스 중 하나인 ‘항공 여행’도 모습이 바뀔 것입니다. 미국의 3대 항공사 중 하나인 AA(아메리칸항공)은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는데, 앞으로 좌석 정책을 변경하고 기내 식음료를 줄여서 서비스 접촉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 탈아마존, 탈페북, 탈우버 : 아마존, 페이스북, 우버, 우버이츠 - 아마존은 핵심 기술인 ‘상품추천(Recommendation)’을 중단했습니다. “당신이 좋아할만한 상품” “다른 사람도 구입한 상품” 등 장바구니에 물건을 더 담도록 유도하는 기능을 제거한 것입니다. 맥킨지에 따르면 아마존 매출의 35%가 알고리즘에 의한 ‘추천’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를 제거했다는 것은 적잖은 의미가 있습니다. 4. 탈버라이즌, 탈애플, 통신의 변신 : 버라이즌, 블루진스, 애플, 아이폰SE - 이번에 애플은 아이폰SE 2020 모델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애플TV 플러스 1년 구독권을 번들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399 달러 짜리 아이폰 구매자도 애플 콘텐츠의 잠재 고객이 된 것입니다. 애플의 애플TV 플러스는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보다 자체 생태계 구축, 애플에서 떠나지 않게 하기 위한 ‘락인’(Lock-in)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애플은 애플TV플러스, 애플 뮤직, 애플 헬스 등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정액제로 ‘번들’ 제공할 것입니다. ⚾ TMI 캐치볼 0. 이 뉴스레터를 공유한 것은 두 가지 이유다. 1. 먼저 코로나19가 바꿔버릴 풍경에 대해 약간의 단서를 짐작해볼 수 있는 글이라서. 아이폰SE에 번들모델을 결합한 건 미처 몰랐다. 그게 앞으로 어떤 효과를 만들지 상상해보면 꽤 압도적인 그림이 그려진다. 무시무시하다. 2. 다른 이유는 <더 밀크>라는 스타트업의 존재 때문이다. 이 글은 전문 블로거의 글도 아니고 언론사 기사도 아니다. 뉴스레터로만 제공되기 때문에 검색에도 걸리지 않는다. 그야말로 오리지널 콘텐츠다. 이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가령, 3. 취재력, 분석력에 테크놀로지에 밝은 기자는 하나의 독립적인 미디어로 자립할 수 있다. 적어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 (분야는 다르지만 '가세연'도 그런 사례다) 그런데 이게 기자에게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 4. 그래서 앞으로의 콘텐츠 비즈니스에서 개인의 지위는 더욱 높아질 수도 있다. 최소 인력으로 구성된 팀이나 크루 형태의 콘텐츠 생산그룹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콘텐츠 기반의 서비스 플랫폼이 구상하는 BM 구조에서 개인/크루 등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수도 있다. 여기엔 영상 뿐 아니라 글, 그림 등 모두가 해당된다. 다만 내용적으로 심화될 것이다. 5. 새로운 콘텐츠는 언제나, '재미'에서 시작해서 '스토리'로 심화된다.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게 '인사이트'다. 이건 따로 정리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