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회사에 이직했다. 늘 옮길 때마다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지만 돌아보면 힘듦을 피하기 위해 얻을 수 있는 것도 놓아버린 결정도 많았다. 앞으로는 어떤 선택이든 <힘듦을 피하기 위해 좋음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다짐을 했다. 💬 좋음을 껴안기 위해 힘듦도 껴안는 마음 그것이 네 번째 회사 문을 열기 전 굳게 다짐한 마음가짐이다. 이곳에서도 힘듦과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일 자체가 힘들 수도 있고, 동료나 상사와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 그때마다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내가 이곳에서 진정으로 원했던 게 원만한 관계, 수월한 업무 강도였어? 힘듦을 피하려고 진짜 갖고 싶은 걸 또 놓을 거니?" 이곳에서 내가 얻고 싶은 좋음이 무엇일까? 일을 통해 만들어가는 <나만의 스토리>였다. - 10년 차 대기업 직장인의 스타트업 적응기 - 전통적인 리테일 기업에서 IT 쇼핑 플랫폼으로 산업 전환 - 새로운 업무 툴 배우고 업무 스킬 레벨업 - 임원이 아니라 "고객"을 보고 일하는 법 새로운 회사에서 새로운 동료와 새로운 일을 하며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우선은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입사 후 2주 동안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3가지다. 사업 구조, 담당 업무, 커뮤니케이션 유형 1️⃣ [사업 구조] 이 회사는 뭘로 돈 버나? 2️⃣ [담당 업무] 이 팀/팀원은 어떻게 BM에 기여하나? 3️⃣ [커뮤니케이션 유형] 회사와 구성원, 구성원 간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어떤가? 예상과 다르게 탑다운 의사결정인지, CEO가 바라는 소통방식이 무엇인지? 그룹 리더, 팀 리더의 커뮤니케이션 성향은 어떤지? 나와 가장 접촉 빈도가 높은 팀원의 성향은 어떤지? 새 회사에서 쓸 대시보드와 자료 WIKI 를 만들었다. 어딜 가나 대시보드와 기록 창고부터 만드는 게 습관이 되었다. 나에게는 여러 개의 대시보드와 자료 WIKI 가 있다. 노션, 슬랙, 에버노트, 구글 keep 을 목적에 맞게 사용한다. ** 아래 링크에 자세한 설명 - 공부 리추얼 대시보드 & 기록 창고 - 뉴스레터 크루 대시보드 & 콘텐츠 기록 창고 - 사이드 프로젝트 대시보드 & 콘텐츠 창고 - [추가] 새 회사 대시보드 & 회사 자료 WIKI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비로소 회의 때 왜 리더가 그렇게 말했는지? 내가 생각한 우선순위와 팀원들의 우선순위가 왜 다른지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체 그림을 쭉 그려보니 마음이 개운해졌다. 그동안 안갯속에서 이게 코끼리 다리인지 코인지 모른 채로 더듬어가고 있었는데 아주 조금 안개가 걷힌 기분이다. 앞으로 6개월은 안개가 걷히지 않겠지만 엉성한 지도를 하나 얻은 것 같다. 뭐, 괜찮다! 이직을 하며 새로운 산업, 업무, 동료 맛을 본 사람들이 대개 그렇듯이 일이 손에 익숙해지고 사람도 편해질 때쯤 또 이직을 하게 될 지도 모르니까.

이직하고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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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0일 오전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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