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현재 디자인 전공 학생이라면, 혹은 현역 디자이너라면 한 번쯤 생각해 봤으면 하는 것이 있다. 1. 디자인은 파인 아트가 아니다. 본인이 추구 하고 싶은 것에만 올인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디자이너보다 예술 작가가 더 맞을지 모른다. 2. 디자인은 그 어떤 직종보다 세상의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우리 삶에 영향을 줄 새로운 생태계 혹은 기술에 관심을 기울여라. 지금 당신이 다니는 대학이 캔버스와 포토샵 밖의 세상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다면, 대체 그 비싼 등록금이 무슨 의미일까? 3. 디자인은 문제 해결의 수단이다. 정신없이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개념과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하지만 모두 이해할 필요도, 잘 할 필요도 없다. 4. 하지만 전반적인 흐름과 변화에 관심을 갖다 보면, 내가 관심이 가는 분야 혹은 사람들이 해결했으면 하는 문제들이 보일 것이다. 바로 그것에 집중해라. 5. 진짜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봐라. 메타버스는 마크 주커버그가 만드는 가상현실 세계일까? 짧게 이야기하면 전혀 아니다. 메타버스의 한 영역일 뿐이다. 메타버스에 있는 모든 유니버스는 하나의 독립된 생태계다. 6. 그리고 그 생태계를 정의 내리는 것은 그 안에 속한 커뮤니티지 어떠한 특정 개인 혹은 집단이 중앙집권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7. 그래서 탈 중앙화라는 말이 요즘 각광받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속한 커뮤니티의 방향성과 그에 합당한 룰을 누가 정해주지 않기 때문에 다오(DAO)의 형태로 직접 투표하고 참여하고 정해야 한다. 8. 당신이 사용하는 금융 시스템을 관제 혹은 중앙 집권형 금융 조직을 거치지 않기 위해 탄생한 것이 디파이넨스 툴인 크립토 커렌시 같은 것이고 모두 같은 맥락이다. 9. 중앙화된 시스템에서는 내 정보를 끊임없이 묻는다. 그래야 그들이 나를 관리할 수 있고, 나를 가공해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시대 사람들은 개인의 상품화에 반대한다. 10. 그래서 다양한 유니버스 속에서 현 사회 속의 아이덴티티를 가리고 다른 아이덴티티를 전면에 내세우고 삶을 산다. 그렇기 때문에 내 인격을 대변해 주는 프로필 이미지 즉, NFT 화 된 PFP 이미지가 뜨는 거다. 11. 이 정도만 이야기해도, 디자이너에게 뛰어들어 해결할 만한 수많은 아이템들이 생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을 그리지 말라는 이야기가 포토샵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세상 변화에 둔감해지기보다 그 변화를 이끌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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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2일 오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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