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혼자 놀면 뭐하니! : 유재석X김태호만의 콜라보 전략 새롭게 돌아온 유재석X김태호 콤비는 콜라보 전략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릴레이카메라라는 특이한 포맷으로 돌아온 놀면 뭐하니는 초창기 화려한 게스트로 이목을 끌었습니다. 유노윤호, 배우 이동휘, 이성경에 검증된 예능인 양세형, 이적에 핫한 가수 폴킴과 헤이즈까지요. 심지어 경쟁사 프로그램이 맛있는 녀석들 및 펭수와 함께 했습니다. 기존 예능과 달리 정말 유연하게 게스트를 섭외할 수 있던 포맷입니다. 이 콜라보에 새로운 테마가 들어갔습니다. 초기엔 힙합이었고, 이후엔 트롯트였죠. TV 예능이 트렌드를 만들진 못해도, 트렌드한 스타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무포맷이 포맷이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자유로운 콜라보였습니다. 이 콜라보의 장점은 크게 3가지입니다. 1. 질리지 않습니다. 혼자 놀지 않고 여럿과 놀기 때문에 포맷 변화가 자유롭습니다. 이는 김태호X유재석 콤비의 전작인 무한도전과 유사한데요, 무한도전보다 훨씬 더 자유롭습니다. 고정 출연자가 유재석 1인밖에 없기 때문이죠. 유재석을 데리고 무엇을 해도 된다는 뜻은 곧 누구든 데려와도 된다는 뜻이죠. 다양합니다. 2. 트렌드 캐칭이 쉽습니다. 고정된 포맷과 출연자가 없다는 점은 연출과 구성이 자유롭다는 뜻이며 이는 트렌드를 받아들이는 일이 쉽다는 뜻입니다. 유행어, 유행하는 게임, 인터넷 meme 등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죠. 코로나 시국에 맞춰 방구석 라이브를 진행하고, 펭수와 함께 할 수 있던 데에는 이런 근본적인 유연함이 있습니다. 3. TV에 없는 시청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TV라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TV밖에 있는 스타를 만났습니다. 대표적인 주인공이 쯔양입니다. 쯔양은 알아도 놀면 뭐하니를 모르는 쯔양의 팬들은 쯔양X놀면뭐하니를 통해 놀면 뭐하니를 알게 됩니다. 펭수와의 콜라보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최근 '비'를 섭외한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2020 유튜브 아이콘이라고 불릴 만큼 조롱을 넘어 하나의 meme이 된 비를 섭외해서 유튜브 트렌드에 숟가락을 올립니다 (긍정적인 뜻입니다). 결과적으로 TV에서 놀면 뭐하니를 보고, 유튜브에서 클립을 보고, 다시 깡을 보고, 깡을 보던 사람이 놀면 뭐하니를 보고, 유튜브 알고리즘에 놀면 뭐하니가 나오게 됩니다. 디지털 전략이 다른 게 있겠습니까. 소위 '깡고리즘' (유튜브 깡 콘텐츠 관련 알고리즘) 에 숟가락을 올리는 것 자체가 디지털 전략 아니겠습니까. 어찌 보면 상당히 겸손합니다. TV는 과거와 달리 더이상 밈이 될 수도 없고, 트렌드를 만드는 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트렌드와 밈을 만드는 곳과 함께 해야죠. 이 고민의 결과가 놀면 뭐하니 아닐까 싶습니다. 나영석 예능의 디지털 전략은 편성 전략에 가깝습니다. TV에 5분 편성하고, 디지털에서 본편을 보는 방식이죠. 반면, 김태호X유재석의 디지털 전략은 콘텐츠 전략에 가깝습니다. 5분 편성 등보다 밈과 함께 해서 그들에게 업혀 가는 전략이죠. 유통보다는 콘텐츠 기획에 가깝습니다. 놀면 뭐하니의 진짜 이름은 '혼자' 놀면 뭐하니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놀면 뭐하니의 콜라보 전략은 대단했습니다. 그 이후는 어떻게 될까요? 페이커와 유재석이 함께 게임을 하고, 아침 드라마 주인공이 되는 것도 상상할 수 있지 않을까요?

'놀면 뭐하니?' 쯔양, 유재석X박명수 만든 치킨 시식 "파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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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쯔양, 유재석X박명수 만든 치킨 시식 "파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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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1일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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