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와 월드콘 그리고 DRX 어제 월드콘을 오지게 샀다. 원래 콘류 아이스크림은 불호하나, 페이커가 새겨진 월드콘이 나오는데 페-독인 내가 안 먹을 수가 있겠나. 10개 사가지고 냉장고에 쟁여놨다. 프로게이머를 활용한 IT 제품은 많았다. 키보드, 마우스 그리고 모니터까지. 하지만 대중을 겨냥한 식료품에 프로게이머 얼굴이 새겨진 건 내 기억상 최초다. 그만큼 e스포츠와 프로게이머의 위상과 마케팅력이 올라간 거고, 페이커의 위치가 대단하단 뜻. e스포츠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항상 '소비력'이 낮다든지 시장 크기에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반박하기는 어렵다. 타 스포츠 대비 e스포츠 팬들은 어리고, 관련된 유료 상품을 구매하는 비율 역시 낮다고 판단 내릴 수밖에 없다. 아프리카를 통한 전프로게이머 후원 규모가 어마무시하지만, 사실 이는 공식 e스포츠가 아니기에 일대일 비교 및 대응은 어렵다. 그런데 아주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그간 프로게이머와 관련된 제품은 전부 굿즈에 가까웠다. 실생활에 쓸 만한 아이템은 부족했고, 내가 팬질하는 구단이 아니면 굳이 살 이유가 없었다. 진심으로 스1 시절 SKT T1 아디다스 유니폼이 갖고 싶었으나 실패. 아마 팔지 않았던 걸로. 몇 년 전에 페이커 후드가 나왔다. 가격도 쌌고 (39,000원), 품질도 괜찮았다. 지금도 자주 입는다. 하지만, T1 SHOP에 올라오진 않았다. 아마 슈퍼플레이가 제작한 걸로. 얼마 전부터 DRX에서 선수 관련 제품을 많이 내놓는다. '굿즈'가 아니라 정정당당한 '상품'이라 불릴 만하다. 지금까지 셔츠 2개를 샀는데, 가격과 품질면에서 만족한다. 페북과 인스타에 잡히는 걸 보면 DRX는 이 제품을 위해 광고를 꽤 돌리는 듯하다. 오늘 오전 T1 X 나이키 티셔츠가 풀렸고, 금세 품절됐다. 100 사려다가 품절되어서 105사려다가 품절되어서 110사려다가 결국 다 품절. 식빵. 한 가지 특징은, 티원 공식 쇼핑몰이 '쇼피파이'와 '구글페이'를 활용하는 '해외 타깃' 쇼핑몰이었다는 점. 한국 겨냥이었으면 그냥 네이버 페이 붙이고 그랬을 텐데, 아무래도 해외 자본 컴캐스트와 합작법인이라 그런지 안내문부터 결제 모듈까지 해외 겨냥. 한국 애들이 많이 샀는지, 해외 애들이 많이 샀는지 모르겠으나 해외를 겨냥해도 꽤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하나보다. 여튼, e스포츠와 관련된 시장이 커지고 프로게이머 및 e스포츠 구단이 브랜드가 되어 여러 상품을 내놓는 걸 보면서 더이상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애매한 타이틀에 얽매이기보다 'e스포츠 산업화 선진국'이라는 구체적인 타이틀을 미국이나 중국에서 뺏어왔으면 하는 바람. 참고로, 미국의 여러 구단들은 이미 e스포츠 게임단을 일종의 스포츠 패션 브랜드화시키고자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투자도 받고, 패션 브랜드도 내고. 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460648 https://www.espn.com/esports/story/_/id/28992916/100-thieves-continues-lead-esports-branding-fashion

e스포츠 또 하나의 마케팅 무대로 부상...페이커 모델 삼고 T1과 파트너십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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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또 하나의 마케팅 무대로 부상...페이커 모델 삼고 T1과 파트너십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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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5일 오후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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