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게이머들처럼 게임을 하면 좋겠는데, 취미이지만 게임을 하면서 이 게임이 다른 게임들이랑 어떻게 다른지, 왜 성공했는지 그런 것들 찾아보고 생각하고 되는게 또 취미가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히트맨이라는 게임이 있는데, 덴마크에 있는 비교적 작은 개발사에서 제작한 암살 게임입니다. 해보시는 분들 알겠지만, 엄청나게 어렵고 불편합니다. 다른 게임들은 오픈월드라고 하고 맵 엄청 짱짱하게 만드는데, 물이 있어도 수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애초에 이동할 수 있게 설계된 게 아님), 처음에 튜토리얼이 제대로 되어있지도 않고,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는 방식이 계단식으로 하나씩 클리어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게 아니라서 이걸 뭐 어떻게 하라는건지 처음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답답하기만 합니다. 게임 자체가 단계별로 설계된 게 아니라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기관총 들고 1:100 싸움할 수도 있고, 원래 게임 설계된 대로 암살각을 보면서 스토리 풀어갈 수도 있는데 한 번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면 REPLAN이라는 모드가 있어서 같은 암살 임무를 이번에는 총으로, 이번에는 칼로, 이번에는 잠입으로, 이번에는 위장으로 수 많은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게 또 세팅해줍니다. 같은 상황, 같은 미션이지만 해결하는 방식은 수십가지가 넘고 유튜브에 또 보면 이걸 이렇게 풀었네, 저걸 저렇게 풀었네 하는 방송들 보면서 게임 안에서 사람 창의력이 이렇게 대단하구나 싶기도 하고요. 애초에 게임 설계 자체가 암살이라는 하나의 큰 미션만 주고, 그걸 풀어가는 방식은 게임안에 숨겨둘테니 너가 찾아서 너한테 원하는 방식대로 한번 풀어봐, 그리고 그거 풀고 좀 답답하면 다른 방식으로도 풀어봐라는 식. 때리고, 부수고, 강해지고, 하는 다른 게임들과는 또 다른 독특한 면이 있어서 호불호도 많이 갈리지만 매니아들은 또 이 게임 만한게 없다고도 합니다. 게임들 보면 어떻게 다른 상품들과 차별화 할 수 있을까 고민이 정말로 많이 들어있어서 공부하기 좋은 자료라는 생각을 합니다. 수려한 그래픽과 손맛 같은 것들도 좋은데, 그것 아닌 방식으로도 (히트맨은 다른 수려한 게임들에 비해 많이 이 부분이 약하기도 합니다) 시장에서 좋은 제품,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게임 만들 수 있다는 것 보여주어서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좋은 제품이 뭘까라는 고민 할 수 있었습니다.

암살의 미학을 알려주는 게임 = 히트맨 (Hitman 2016)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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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의 미학을 알려주는 게임 = 히트맨 (Hitman 2016)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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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17일 오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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