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진솔이 꿰어낸 구슬 서말 지휘자 진솔 님은 일반적인 클래식 음악 외에도, 스타크래프트나 리니지 같은 게임에 사용되는 음악을 지휘합니다. 보수적인 클래식 음악계에서, 약간은 다른 시도를 하게 된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학창시절에 많이 방황했고, 그때 빠져들었던 게 게임이었답니다. 그러다가 음악 지휘에 흥미를 느껴, 공부에 매진했고 결국 지휘자가 되었는데요. 진솔은 게임 음악을 지휘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많이 해서 게임 음악이 상당히 익숙하다. 음악 일을 하다 보니까 이 곡들이 어떻게 연주되는지 궁금해졌다. 국내 게임 업체에서 게임 음악을 다 해외 오케스트라에 가서 녹음해 오는 걸 알았다. 이걸 국내로 돌릴 방법이 무엇인지 궁리하다가 아예 게임 음악을 연주하는 회사를 차렸다." 결국 본인에게 익숙했던 게임과 자신의 직업인 음악을 잘 연계하여, '게임 음악 연주의 국산화'라는 블루오션(새로운 사업 영역)을 발굴하고 도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의 현재를 이루는 일에 도움이 되지 않을 법한 과거의 경험에서, 오히려 나를 특화시키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모습이 멋집니다.

20년 전 PC방 소녀는 지금 무대에서 '와우'를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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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PC방 소녀는 지금 무대에서 '와우'를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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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7일 오후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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