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로컬만의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이 경쟁력인 시대다. 획일적인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는 도시를 살릴 수 없다. 골목길을 살리지 못하면 원도심은 물론 도시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어느 지자체장이 우리나라의 수도권 쏠림을 비판하면서 '국민의 절반을 방관자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 공감한다. 수도권에 사는 사람 말고는 미래 대기업, 성장 산업 육성에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비(非)서울로 따지면 절반이 아니라 국민의 80%다." "(세계의 작은 도시 11개에서 발견한 건) 그 도시만의 정체성이다. 인프라스트럭쳐(기반 시설)처럼 눈에 보이는 그 무엇이 아니라 정신적이고 문화적인 그 무엇이었다. 그것을 그 도시만의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이라고 표현했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진 '다름에 대한 자부심'도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로컬 도시들도 도시만의 정체성, 라이프스타일을 확립하길 바랐고, 라이프스타일에 뿌리를 내린 새로운 기업들이 태어나길 바랐다." "우리나라도 탈산업화라는 도전에 직면해있다. 따라서 개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일자리와 산업에서 구현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다. 뭔가 달라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로컬만큼 풍부한 '다름'의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자원은 없다."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은 반가운 일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밀레니얼 사이에서 부르주아 경제에 대한 회의가 확산됐다. 이들은 창조성, 장소성, 삶의 질 그리고 지속 가능성에서 대안을 찾는다. 자신의 취향과 윤리에 맞고 아는 곳에서 아는 사람이 만든 상품을 더 좋아한다. 미니멀리즘, 업사이클링, 스몰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등 새로운 유형의 창업이 밀레니얼 세대가 탈물질주의를 추구한 결과다. 이들이 다름 아닌 로컬 크리에이터다." "로컬에서 글로벌 기업이 1~2개 나와야 의미 있는 생태계가 된다. 물론, 1인 기업도 있고, 사회적 기업도 참여하고, 일부는 중견기업이 되고 또 몇몇은 대기업이 돼야 한다. 나는 이걸 로컬 브랜드라고 부르는데, 그런 로컬 산업 생태계가 전국적으로, 5500개 읍면동마다 만들어져야 한다."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 취향에 맞는 것을 팔겠다고 하는데 그렇게만 해선 승산이 없다. 나의 취향과 개성을 로컬화 하고 커뮤니티를 만들어 로컬 생태계로 나아가야 한다. 커뮤니티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비즈니스로 성공할 수 없고 당연히 얼마 못 간다. 로컬에서 성공하려면 동료와 협력업체 그리고 고객을 모아 나만이 구축할 수 있는 생태계를 꾸려야 한다. 그래야 대기업도 못 건드린다." 왜 지금 로컬인가. 대한민국 로컬은 희망이 있는가.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인 교수 인터뷰. 일독을 권합니다.

"로컬에서 글로벌 기업 나와야 의미 있는 생태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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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8일 오후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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