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때도 부채와 레버리지가 필요합니다.

기술부채라는 말이 있습니다. 개발자들에게는 익숙한 용어입니다. 부채란 일반적으로 현재 손에 없는 돈을 지금 쓰는 대신에 이자를 냅니다. 돈에 대한 사용료개념입니다. 개발에서는 확장성과 같은 미래를 고려하지 않고 현재 스펙을 구현할 때 보통 기술부채가 발생합니다. 미래에 서비스가 커지고 나면, 새로 개발하는 것보다도 더 많은 개발을 해야할 때도 생깁니다. 이게 바로 부채를 이자와 같이 갚게 되는 겁니다. 기술적으로 해결해야하는 일을 뒤로 미루는 대신에 고객경험이 더 빨리 완성되거나 비즈니스적 과제를 빨리 달성할 수 있게 됩니다. 일하는 방식 / 조직문화에도 부채가 있습니다. 컬쳐부채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대표적인 예시가 문서화입니다. 서비스를 만들어나갈 때는 문서화의 필요성이 적습니다. 문서로 적어도 어차피 금새 내용이 바뀌게 됩니다. 문서화를 하지 않으면 1,2년 뒤에, 담당했던 멤버들이 반쯤 사라지고 나면 이유를 알 수 없는 정책들이 레거시로 남게됩니다. 초반에 문서화없이 빠르게 실험했던 것이 이자로 돌아오게 됩니다. 어떤 일을 할 때도 적절하게 부채를 끌어다가 레버리지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원히 부채를 끌어쓰다가 망할 수도 있지만, 부채를 쓰지 않으면 느리게 성장하게 됩니다. 기술뿐만 아니라 조직문화, 일하는 방식에도 지금 어떤 부채를 쓰고 있는지, 어떤 부채를 써야하는지 고민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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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30일 오전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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