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에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실이 협업툴 Dooray를 쓰고 있다는 기사를 읽고 궁금해져서 21대 국회의원 300명의 이메일 주소를 전수 조사해봤어요.
이메일 주소를 국회 홈페이지에 기입한 의원이 58.7%밖에 안 되고, 그 중 국회에서 제공하는 이메일(id@assembly.go.kr, id@na.go.kr)을 사용하는 비율은 10.2%밖에 안 됩니다. 초선 중에서는 단 3명 뿐입니다. 자체 도메인을 연결해서 사용하는 의원도 3명이 있네요. 힐러리 클린턴으로부터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한 걸까요?
사적인 이메일 주소를 공무에 사용하는, 직장인들은 상상도 못 하는 일을 국회의원들이 당연하듯 하고 있어서 어이가 없네요. 박병석 국회의장도 지메일 주소를 당당하게 적어놨어요. 그런데 이조차 공개하지 않은 의원들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메일 주소를 국회 홈페이지에 기입하지 않은 의원들 말입니다. 국민과의 기본적인 소통 수단이 이메일인데, 이런 소통 자체를 거부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국회 홈페이지에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지 않은 의원 명단도 첨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