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때를 위한 책 - vol.1 ] ⟪일하는 사람의 생각⟫

📌 이럴 때 추천해요 :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있어 자신감이 조금씩 떨어질 때" 01. 작년에 출간한 ⟪기획자의 독서⟫ 맨 마지막에 '멋진 보통 사람들을 위한 그때를 위한 책'을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주 펼쳐보는 책들을 10권 정도 모아서 '언제 그 책을 읽으면 좋을지'를 소개한 내용이었는데요, 관련한 내용을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또 추천해 줄 만한 책이 없는지 여쭤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셨습니다. 02. 그래서 커리어리에서 '그때를 위한 책' 시리즈를 연재해 보고자 합니다. 제가 읽은 책 들 중 좋았던 책들을 추천하는 코너이자 '이런 이런 상황에 있거나 이런 이런 고민이 있는 분들은 읽어보면 좋습니다'라는 타이밍적인 추천도 곁들여질 것 같습니다. 03. 첫 번째 책은 ⟪일하는 사람의 생각⟫으로 골라봤습니다. 이 책은 ⟪여덟 단어⟫, ⟪책은 도끼다⟫ 등으로 유명한 광고인 박웅현 님과 현대카드 출신의 디자이너 오영식 님이 창작과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대화를 나눈 내용을 대담집처럼 엮은 책입니다. 때문에 날 것 그대로의 생각을 여지없이 들여다볼 수 있고, 화자가 두 명인 덕분에 관점에 대한 밸런스도 잘 잡을 수 있는 꽤 괜찮은 글입니다. 04. '나는 언제 이 책을 다시 펼쳐보게 되는 걸까?'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니 결국 답은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있어 자신감이 조금씩 떨어질 때'였던 것 같습니다. 직장인이라면 알 수 없는 여러 가지 이유로, 혹은 알긴 알지만 쉬이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들로 내가 하는 일에 확신이 흐려지고 자존감이 떨어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내년이면 11년 차에 접어드는 저만해도 잊을만하면 그런 순간들이 찾아오곤 하니까요. 05. 재작년쯤부터는 이 책을 통해 조금씩 그런 권태기들을 극복해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존경해 마지않는 분들이 쓴 책이라는 사실이 가장 큰 임팩트를 주겠지만, 이 대담집을 천천히 읽어가다 보면 정말 누군가가 나를 위해 필요한 이야기를 해준다는 느낌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그중엔 제 상황과 비슷한 점도 있고 전혀 다른 점도 있지만 이들 모두 제게 좋은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맞아. 나도 지금 딱 이런 처지인데'라는 공감과 더불어 '와. 이런 상황도 발생할 수 있구나. 한 번쯤은 대비해둘 필요가 있겠다' 하는 기분 좋은 채찍질도 있으니까 말이죠. 06. 따라서 혹시 '내년에도 이 일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나는 어디서부터 내 일의 의미를 찾아야 되는 걸까', '예전에 그 화려했던 자존감과 넘치는 의욕을 다시 회복하는 게 가능은 한 건가' 같은 생각이 든다면 ⟪일하는 사람의 생각⟫을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07. 저는 이런 때야말로 막무가내로 제 기분을 북돋아 주려고 하는 책들보다는 저보다 몇 수를 앞서 내다보고 몇 해를 먼저 겪어본 선배님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는 게 좋더라고요. 그분들께서 어떻게 엉킨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왔는지를 복기하다 보면 내 실타래는 왜 엉키게 되었는지도 한번 돌이켜볼 수 있었거든요. 08. 이참에 저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아마 마지막으로 읽었던 시점으로부터 반년은 훌쩍 지난 것 같은데, 새해를 맞이하기 전 '내 일'과 '내 생각'은 어떻게 정리해 볼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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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5일 오후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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